[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엔 예외가 없는 모습이다. 배우 유해진이 수년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 겨울이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해 화제다.
유해진은 오는 2월 7일 개봉 예정인 영화 ‘도그데이즈’를 통해 강아지들과 호흡을 맞췄다. 예능 ‘삼시세끼’에서 반려견 겨울이와 애틋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그의 남다른 반려견 사랑이 영화에도 녹아 있어 눈길을 모았다.
개봉을 앞두고 2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유해진은 영화 속에 반려견 안락사 등의 주제가 다뤄진 것에 대해 “사실 잘 못보겠더라. 예전에 SNS 보니까 유명한 ‘짤’이 몇가지 있지 않나. 대표적인 키우던 강아지 안락사 시킬 때 앞에서 막 개가 좋아했던 놀이 해주면서 주사 놓을 때 엄청나게 울고, 그런 장면도 되게 생각나더라. 겨울이 무지개다리 건너고 그런 부분을 잘 못보겠더라. 지금도 그렇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저는 (당시)처음으로 겨울이를 보낸 것이었다. 그 전에 강아지를 키우긴 했지만, 거기에 나오는 꼬물이 같은 경우 어릴 때 제 얘기랑 흡사하다. 학교 갔다왔는데 없어져서, 직접 눈 앞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넌 건 겨울이가 처음이다. 그런데 진짜 그렇게 힘들 줄 나는 몰랐다. 반려인들이 되게 아프긴 하겠지만, 저 정도일까 잘 인식 못했었다. 제가 겪어보니까 정말 힘들구나. 지금도 뭐 한켠에는(겨울이가 남아있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해진은 조심스럽게 “겨울이를 자꾸 얘기하니까, 개 영화니까 자꾸 얘기하는데, 기사가 나니까 내가 겨울이 죽음을 스스로 그렇게 이용하나. 그런 건 아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겨울이인데, 홍보 때문에 이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제 마음이 그렇더라”며 우려하는 지점도 언급했다.
유해진 뿐 아니라 반려견 사랑으로 유명한 스타들도 최근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일명 ‘펫로스 증후군'(반려견을 잃고 큰 상실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증상)을 겪고 있음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효리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첫 반려견으로 남편 이상순 뺨치게 유명했던 ‘순심이’ 역시 오랜 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났다. 이효리는 지난해 상반기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순심이와 닮은 강아지를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진짜 똑같이 생겼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어딘가에서 똑같이 살고 있을 것 같다고. 저게 그건가 싶다. 몇 년이 지나도 어떤 포인트만 건드려지면 그냥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반려견 사랑이 각별한 배우 유연석 역시 영화 ‘멍뭉이’에 출연하며 키웠던 반려견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초등학생 떄부터 집에 강아지가 없던 적이 없다. 아이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지 않나. 보낼 때는 너무 아프니까 일부러 외면하기도 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윤균상 또한 과거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 집을 공개하며 세상을 떠난 반려묘의 흔적에 대해 털어놨다. 주방 장식장에 조약돌만한 장식품이 있었는데, 이는 윤균상의 떠난 반려묘 솜이의 뼈를 보관한 것이었다.
윤균상은 “병원에 있던 아픈 아이를 데려왔다. 피부병 때문에 있던 건데 가는 날까지 아프게만 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다. 병원에서 안락사를 시키는 게 어떠냐고 했는데, 내가 조금 더 결정을 빨리 했더라면 CPR 하면서 아프지 않았을텐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개그맨 신봉선 또한 반려견 양갱이를 떠올리며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그리움을 전했다. 신봉선은 애착 물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양갱이가 아기 때부터 쓰던 베게인데, 양갱이가 가면서 집에 베게만 남았다. 양갱이를 안고 싶어질 때마다 그 베게를 안는다”라며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밖에 카라 니콜, 유튜버 입짧은 햇님, 자우림 김윤아, 훈련사 강형욱 등이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슬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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