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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오종훈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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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훈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오종훈은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다.

복합 에너지 플랫폼 구축, 통합 운송 서비스, 주유소의 물류 체인 결합에 주력하고 있다.

1968년 1월에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SK에너지 에너지 전략본부장, P&M CIC 대표를 거쳐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친환경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함께 기존 석유사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업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것을 즐기며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중시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SK에너지 실적.

△2022년 역대 최대 실적, 2023년 들어 평년 수준
SK에너지는 2023년 3분기 기준 정유업황의 상대적 부진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SK에너지는 2023년 3분기 매출 31조8868억 원, 영업이익 603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81.5% 감소했다.

정유사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복합 정제마진은 2022년 6월 이례적으로 1배럴당 25달러 이상까지도 치솟았다.

하지만 2023년에는 8월 배럴당 13달러 내외를 달성하고 점차 하락하더니 같은 해 10월 기준 일시적으로 1배럴당 1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정제마진은 4~5달러 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오종훈은 정유업황에 따라 큰 등락폭을 보이는 실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SK에너지는 2022년 정유업황 호황을 바탕으로 매출 50조3323억 원, 영업이익 2조6007억 원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88.7%, 영업이익은 265.22% 급증했다.

2021년에는 매출 26조6685억 원, 영업이익 7121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실적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세계적으로 원유 확보를 향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이 한층 극대화된 측면도 있다.

SK에너지는 2022년 기준 국내 1위에 해당하는 일간 정제능력 84만 배럴을 갖추고 있었기에 수익 극대화가 가능했다. 나머지 정유사들은 같은 기간 GS칼텍스 80만 배럴, 에쓰오일 58만 배럴, HD현대오일뱅크 52만 배럴의 일간 정제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SK주유소 복합 에너지 플랫폼 구축 사업
오종훈은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들을 활용해 복합 에너지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오종훈은 2023년 2월 SK이노베이션 사내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향후 SK에너지가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나아가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종훈은 이번 인터뷰에서 “SK에너지 P&M CIC 출범 후 2년 동안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도 계획보다 더 큰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왔다”며 서울과 수도권 지역 주유소 100곳에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유휴부지를 임차해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2022년 2월 서울시 금천구 SK 박미주유소에 첫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개소하며 복합 에너지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K 박미주유소는 태양광 패널 20.6킬로와트, 300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복합 에너지 플랫폼의 구성을 갖췄다.

박미주유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현재 법령상의 제한 탓에 한국전력에만 판매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향후 법령 개정에 따라 생산된 전기를 박미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오종훈은 SK 박미주유소 개소식에서 향후 박미주유소와 같은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3천여 곳을 구축한다는 사업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SK에너지는 2021년 6월 태양광 발전소 전문 시공업체 에스피브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SK에너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전국 주유소 등을 기반으로 모두 3.6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전력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2021년 1월부터는 설치가 가능한 모든 서울시 내 SK주유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기차 충전설비를 설치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 보급을 위해 연료전지 설치 등 친환경 에너지 보급을 막는 규제 개선을 유관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왼쪽 두 번째)가 2022년 5월25일 서울 금천구 SK 박미주유소를 방문해 주요소 주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친환경차 생태계 조성 사업
오종훈은 복합 에너지 플랫폼과 연계해 친환경차 생태계 구축, TTS(종합 운송 서비스)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차 구입과 사용이 용이한 환경을 갖춰 고객층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SK에너지는 2024년 초 현재 복합 차량관리 앱 ‘머핀(Muffin)’을 통해 친환경차 생태계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머핀은 SK주유소에서 주유, 세차 등 서비스를 간편하게 한 번에 결제하고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는 앱이다. 또 인근 주유소에서 전기차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지 여부 등 확인이 가능하다.

SK에너지는 향후 머핀을 통해 정비, 보험 등 자동차 관리 서비스까지 통합해 제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서 SK에너지는 2021년 7월 한국전력과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기차 운영 플랫폼 ‘차지링크’에 참여하게 됐다.

당시 SK에너지는 단순히 차지링크와 연동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차량 구매, 충전, 차량관리, 중고차 매매 등 가치사슬 전체에 걸쳐 경제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카라이프 플랫폼’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이를 통해 △분산 에너지 환경 구축 △다양한 충전 솔루션 개발 △상용차 대상 기업형 충전 서비스 제공 등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에너지는 2021년 6월에도 전기차 충전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가진 소프트베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는 소프트베리가 가지고 있는 전기차 충전 정보 플랫폼 ‘이브이 인프라(EV Infra)’를 차용해 충전시 상태 정보, 충전 포인트 등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SK에너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충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고도화 및 충전 서비스와 관련된 솔루션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SK주유소를 활용해 도심 물류 사업 개척
오종훈은 지역 배송 플랫폼(LDP)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도심지에 자리잡은 SK에너지 주유소를 물류 시스템에 활용하는 것으로 뼈대로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 등에 연동해 빠르고 간편한 배송 체계를 구축한다면 물류 분야에서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바라본다.

실제 SK에너지는 2023년 2월 네이버와 협업해 ‘더 착한 택배’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는 SK주유소와 네이버가 협력해 구축한 도심형 물류시설(MFC)을 통해 가로, 세로, 높이 합 80cm 이하 무게 5kg 이하 소형 물품을 신속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배송이 가능한 물품들은 주로 네이버와 협약을 맺은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양사는 이번 사업이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심 지역에 설치된 SK에너지 주유소에 설치된 물품 분류 설비를 통해 인접 지역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기존 배송처리 과정보다 짧고 빠르다. SK에너지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적용해 향후 더 효율적이고 빠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앞서 SK에너지와 네이버는 2022년 12월 더 착한 택배 서비스 개발을 위해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미래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별도로 SK에너지는 2021년 8월 CJ대한통운과 ‘도심 물류서비스 개발 및 친환경 차량 전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심 내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수행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신규 물류 서비스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SK에너지 주유소에 구축한 도심형 물류시설을 활용하면 도심 내 주요 지역들로 근거리 배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재고 회전율이 높고 타사 대비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양측은 여기에 더해 CJ대한통운이 보유한 배송 차량을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하는 방안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배송 차량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도 공동 수행한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오른쪽)가 2022년 12월22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서린사옥에서 이윤숙 네이버 포레스트 CIC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친환경 연료전지 사업 확대
SK에너지는 친환경 연료전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7월 SK에너지, LS일렉트릭, 대한그린파트너스, 삼천리자산운용 등 사업자들의 수소발전 관련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신설회사 SL에너지솔루션 설립을 승인했다.

SK에너지와 LS일렉트릭이 각각 29.9%의 최대 지분을 가지며, 대한그린파트너스와 삼천리자산운용이 각각 25.3%, 14.9%의 지분을 들고 있다.

SL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도심 지역에 위치한 주유소, 유휴부지 등에 소규모 연료전지를 통한 수소발전 사업에 주력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대략 300킬로와트에서 10메가와트 단위의 작은 수소연료전지 시설을 구축한다.

앞서 SK에너지는 2023년 5월 서울시 중랑구 물재생센터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구축 계획에도 참여했다. 20메가와트 규모로 추진된 사업이며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충전된 연료전지로 에너지를 보급받는다.

중랑구 물재생센터는 연료전지를 설치할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동서발전은 연료전지 설비를 설치해 관리한다. SK에너지는 연료전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모아 저장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회안전망 확보 지원
오종훈은 SK주유소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의 지역 사회안전망 강화에 협력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22년 2월 세종특별자치시 소방청과 ‘대국민 응급처치 문화 확산 및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동네 응급처치소’의 전국적 확장에 나섰다. 앞서 SK주유소는 지난 2020년부터 대구지역 직영주유소에서 우리동네 응급처치소를 운영해 왔다.

전국 207개 직영주유소를 우리동네 응급처치소와 같은 안전지원 거점으로 바꾸고 이를 나머지 3249개 주유소까지도 확대한다.

주유소 안에 자동심장충격기(AED)과 구급키트를 비치해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사전교육을 받은 직원이 나서 응급처치를 한다.

소방청은 SK에너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처치, 응급처치 및 소화기 사용법 교육을 지원한다.

SK에너지는 소방청과 함께 안전교육 컨텐츠 개발에 나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오종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SK에너지는 2023년 11월 예정된 부산세계박람회 개최국 선정 투표를 앞두고 2023년 4월부터 각 지역 주유소와 충전소 현장에서 응원 활동을 시작했다.

오종훈도 이에 동참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스티커를 배포하고 부착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스티커에는 SK그룹의 친환경 활동을 상징하는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와 부산광역시를 상징하는 부기(부산갈매기)가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SK에너지는 이후에도 전국 주유소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활동을 지속했다.

전국 각지 주유소에는 같은 날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걸렸다.

SK에너지 모바일 차량 관리 플랫폼 ‘머핀’에는 2030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배너를 게시했고 배너를 누르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2023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1차 2030 엑스포 유치 투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119표, 부산광역시 29표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유치에 실패했다.

△SK엔텀 설립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 부문이 2024년 1월 SK엔텀으로 인적 분할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표는 오종훈이 겸임한다.

SK엔텀 지분 706만6527주는 전량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9487억 원, 부채는 881억 원으로 자본 총계는 8606억 원이다.

SK엔텀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서 SK에너지의 운수 및 창고업, 위험물품 보관업 등을 담당한다.

SK엔텀은 2023년 11월10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분할이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SK엔텀 자회사 편입 고시를 통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적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경쟁력과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 대표이사 선임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12월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오종훈을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종훈이 SK 지주사에서 포트폴리오를 담당하는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SK에너지 비즈니스모델 혁신 본부장 등을 거친 것을 들어 풍부한 마케팅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종훈이 SK에너지 P&M 회사 안의 회사(CIC) 대표로서 물류 플랫폼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낸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오종훈이 대표를 맡고 있던 회사 안의 회사(CIC) 체계도 폐지했다. 자회사의 기능을 통폐합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CIC 부문에서 각자 담당하던 기능은 전략 본부를 신설해 맡겼다.

이번 인사에서 박상규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에 올랐고,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부회장직을 맡아 사내 운영과 관련해 조언을 하는 역할로 물러났다.

SK이노베이션도 이에 따라 중간지주회사로서 조직을 재구성하고 매니지먼트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종훈은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2024년 1월 신년사에서 “공정효율 개선 등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석유마케팅 사업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서 고객 가치를 높이고 주유소 네트워크의 가치 제고 등 사업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최고경영자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긴밀히 소통해 탄탄한 팀워크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 P&M CIC 대표로 대외 신사업 활동
오종훈은 2020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SK에너지 플랫폼과 마케팅(P&M) 회사 안의 회사(CIC) 대표에 내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추진하는 ‘카본투그린’ 전략에 발맞춰 SK에너지의 친환경 전환(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내에 회사 안의 회사(CIC) 체계를 구축했다.

에너지 산업에서 기존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친환경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CIC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플랫폼 회사를 추진하기 위해 P&M CIC가 설립됐고, 기존 정유사업과 트레이딩 쪽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제와 시너지(R&S) CIC가 창설됐다.

오종훈은 이때 서석원 R&S CIC 대표와 함께 P&M CIC 대표에 내정됐다. SK이노베이션 차원에서는 E&P 사업부문도 따로 창설돼 명성 SK어스온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 자리에 내정됐다.

이후 오종훈은 SK에너지의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개소, 연료전지 사업 참여 등 신사업 활동 현장을 직접 주도했다.

오종훈은 2022년 1월 신년사에서 “에너지솔루션, 종합 운송서비스, 지역 배송 플랫폼 등 미래 성장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내겠다”며 “석유마케팅본부와 솔루션&플랫폼(S&P) 추진단 각각 사업 방향성을 기반으로 CIC 전체의 구체적 미래 모습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SK에너지가 걸어온 길
SK에너지의 전신은 1962년 설립된 대한석유공사다.

대한석유공사는 1980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으로 훗날 SK로 이름을 바꾸는 선경에 인수됐다.

1982년에 상호를 유공으로 변경했고 1997년부터 SK주식회사로 바꿨다.

2007년 SK를 지주로, SK에너지를 사업회사를 분할하면서 분리됐다.

2009년에는 윤활기유 및 윤활유 부문을 총괄하는 SK루브리컨츠(현 SK엔무브)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1년 회사의 이름을 SK에너지로 고쳤다. SK에너지는 무연휘발유, 경유 등 석유정제 제품을 제조해 국내외로 판매’수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을 같은 모회사로 둔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에너지 해외법인 등에 생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SK이노베이션 자회사를 향한 매출을 모두 합하면 전체 매출의 약 52.6%에 이른다.

2023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시장 50.6%, 수출 49.4%를 얻고 있어 내수 비중이 더 크다.

2022년 매출을 기준으로 했을 때 SK에너지는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GS칼텍스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에쓰오일이 3위, HD현대오일뱅크가 4위를 차지했다.

2023년 9월 정기공시에 따르면 SK에너지의 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2023년 8월9일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참여해 포스터를 내놨다. < SK이노베이션 >

오종훈은 탈탄소 시대에 정유사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SK에너지를 둘러싼 사업환경은 녹록지 않다. 정유업황이 호황이었던 2022년과 달리 2023년부터 정유사의 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지정학적 불안에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오종훈은 이에 SK에너지의 미래 방향성으로 기존 사업을 활용한 신사업을 내세우며 경영 가치로는 ‘혁신, 성장, 완성’을 꼽았다.

오종훈은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종합운송서비스(TTS), 지역 배송 플랫폼(LDP) 등 기존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 설비 등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 한다.

SK주유소 사업을 재생에너지 설치, 연료전지 확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서 혁신하려 한다. TTS, LDP 등 신사업을 적극 개척해 SK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오종훈은 SK에너지가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석유사업 분야에서도 최대 장점 ‘마케팅’을 활용해 타사와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

SK에너지는 2023년 3월 17년 연속으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에서 주유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 평가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왼쪽 두번째)가 SK에너지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오종훈은 SK에너지의 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에 가장 적합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SK에너지를 크게 두 분야로 나눠 각자대표를 선임했다. 기존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친환경 방향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CIC(회사 안의 회사) 체계를 도입했다.

마케팅 네트워크에 주력해 SK에너지를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P&M(플랫폼과 마케팅) 분야와 정유 거래 가치 사슬에서 사업 연계 능력을 강화하는 R&S(정제와 시너지) 분야를 신설했다.

이때 SK이노베이션은 P&M CIC 대표로 오종훈을 선임하며 그가 풍부한 에너지 마케팅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종훈은 P&M CIC 대표로 선임되고 네이버, CJ대한통운, 한국전력 등 다양한 회사들과 협력해 에너지 플랫폼 사업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높게 평가해 2023년 12월 사장단 인사에서 오종훈을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했다.

◆ 사건사고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022년 8월11일 서울 중구에셔 열린 ‘행복그린다지인 전시회’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화학물질 누출사고
2023년 2월23일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있었다.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사업장 내 생산 유닛을 공정 가동하기 전 알킬레이션 장치 배관 안에 황산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배출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작업자가 인지하지 못한 탓에 발생했다.

배출된 황산은 약 5리터로 노동자 1명이 목, 발, 머리 등에 화상을 입혔다.

2023년 2월21일에도 같은 공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황산 배관 보수작업을 하고 있던 노동자 2명이 누출 방지용 밀봉재 교체를 진행하다가 잔류한 황산 16리터가 유출돼 화상을 입었다.

환경부는 SK에너지가 작업 전 안전조치를 명확하게 취하지 않았다며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판단해 조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 경력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2023년 4월3일 SK 주유소 현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2013년 2월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팀 임원을 맡았다.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으로 옮겼다.

2018년 12월 SK에너지 비즈니스모델(BM) 혁신본부장이 됐다.

2020년 12월 SK에너지 P&M CIC 대표에 선임됐다.

2021년 6월 SK에너지 P&M CIC 대표 부사장에 올랐다.

2023년 12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 학력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오종훈은 2023년 9월 기준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급여가 공개되지 않았다.

2022년에는 급여 6억 원, 상여금 5억44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600만 원을 포함해 11억6천만 원을 받았다.

오종훈은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 어록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SK에너지 복합 에너지 플랫폼 레고 모형을 앞에 두고 설명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올해는 국제정세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심화,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바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가치 사슬의 생존 및 성장 기반 공고화를 위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3/01/02, 2024년 신년사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고객과 만나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SK에너지는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올해도 색다르고 재미있는 콘텐츠와 고객 친화적인 다양한 친환경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2023/04/03,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현장에서)

“작년 10월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그룹 경영화두로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 이환위리(以迂爲直 以患爲利)”라는 경구가 제시된 바 있었다. 이를 풀이하자면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오히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함으로써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라는 뜻으로, 지금 당장의 경영환경이 어렵더라도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에 맞이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3/01/02, 2023년 신년사에서)

“주유소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와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겠다.” (2022/12/23, SK에너지-네이버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미래 기술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기존의 전통 에너지 인프라를 친환경 에너지 거점으로 변모시키는 첫 걸음으로, 서울시내 주유소를 시작으로 수도권 및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 친환경 분산 발전과 친환경차 충전이 가능한 약 3,000개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하여 탄소중립 및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2022/02/09, SK 박미주유소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개소식에서)

“소방청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SK에너지 ‘우리동네 응급처치소’가 지역 사회안전망으로 확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 (2022/01/21, SK에너지-소방청 ‘대국민 응급처치 문화 확산 및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기반 마련’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택배업계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도심형 물류시설을 기반으로 한 차별적 혁신적인 도심 배송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신규 사업 추진 외에도 상용차량의 탄소 저감과 화물차주의 복지증진 등을 추진해 양사의 시너지를 제고하고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2021/08/26, SK에너지-CJ대한통운 ‘도심 물류서비스 개발 및 친환경 차량 전환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차별적인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나아가 친환경 분산 에너지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실증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 확장에 힘쓰겠다.” (2021/07/02, 한국전력-SK에너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양사간 긴밀한 협업으로 서울시 내 건물형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수익성 및 편의성을 제고해 태양광 발전 확산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을 지속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겠다.” (2021/06/22, SK에너지-에스피브이 ‘서울시 내 태양광 발전 자원 확산 방안 공동 개발’ 업무협약식에서)

“양사간 긴밀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감으로써 전기차의 확산을 앞당기기 위해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전기차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1/06/02, SK에너지-소프트베리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에너지 관련 정책을 가진 서울시와 인프라를 보유한 SK에너지 간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 성장을 위해 지자체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그 수도인 서울시가 글로벌 그린뉴딜 표준이 될 것이다. SK에너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석유사업과 AI/DT 기술을 융합시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에너지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렛폼 비즈니스를 구현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저탄소 친환경 기업의 ESG경영을 가속화 해 나가겠다.” (2021/01/20, SK에너지-서울시 ‘신재생에너지’친환경 차량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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