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연간 흑자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베일리기포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 주식 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4분기(10~12월) 쿠팡 주식 2584만3034주를 샀다. 매입 규모는 약 4억2000만 달러(약 5600억원)에 이른다.
베일리기포드의 보유 주식 수는 작년 3분기 말 1억1968만1094주에서 4분기 말 1억4552만4128주로 늘었다. 베일리기포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1.9% 수준이다. 베일리 기포드는 쿠팡의 대주주 가운데 한 곳으로 그동안 꾸준히 쿠팡 주식을 매입해 왔다.
쿠팡은 지난해 1~3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면서 2010년 창사 이후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8748만 달러로 전년 같은 때보다 13% 증가했다. 1∼3분기 흑자 규모는 3억4190만 달러다. 쿠팡의 분기 영업손익은 지난 2020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다.
베일리기포드는 또 3분기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시스템 개발기업 인페이즈에너지(Enphase Energy) 주식 407만8723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는 5억4000만 달러(약 72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인페이즈는 지난 2006년 설립된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시스템 기업이다. 인버터는 전기 변환(DC→AC 전력) 장치로 태양열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이외에 △블록(Block) △메타플랫폼(Meta Platforms·옛 페이스북) △아틀라시안(Atlassian Corp) 등 기업의 비중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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