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BBWAA 뉴욕 지부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상패를 든 오타니는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됐다.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며 수상 소감을 남겼다.
오타니는 2023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투타겸업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타석에서도 폭발력을 자랑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소화했고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는 1.06에 불과했고 피안타율 역시 0.184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도 빼어난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135경기에서 44홈런 94타점 102득점 20도루 타율 0.304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이자 타율 4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OPS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커리어 두 번째로 이뤄낸 쾌거다. 오타니는 2021년에도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에 오른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역사적인 시즌을 보낸 오타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9362억 5000만원) 메가딜을 체결했다. LA 에인절스를 떠나 대권 도전이 가능한 다저스로 향하게 됐다. 오타니는 시상식에서 에인절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다저스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오타니는 “지난 6년 동안 함께한 에인절스 구단과 구단주, 프런트 오피스 등 전체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항상 나를 지원해줬기 때문에, 경기를 뛸 때 더 열정을 가질 수 있었다. 나를 도와주고 격려해준 팀원들과 매일 응원을 아끼지 않은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며 친정팀 에인절스 동료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나를 믿어준 다저스 구단에도 감사하다.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오타니와 함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MVP에 올랐다.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는 159경기에서 41홈런 73도루 106타점 149득점 타율 0.337 출루율 0.416 장타율 0.596 OPS 1.012를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MVP에 선정된 아쿠냐 주니어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어느 때보다 더 강해지고, 더 빠르고, 더 건강해진 기분이다”며 2024년에도 좋을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게릿 콜(34·뉴욕 양키스)도 시상식 단상에 올라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내 노력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갖게 해준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날이다.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32)도 “이 상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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