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수소 전기차 넥쏘
내년 부분 변경 거친다
풀체인지급 변화 기대
지난 2018년 출시된 현대차 수소 전기차 넥쏘. 현대차의 일반 내연기관 모델이었다면 풀체인지를 앞두는 시점이지만 넥쏘는 페이스리프트조차 거치지 않았다. 지난 6년 동안 소소한 사양 변화와 함께 연식 변경만 거쳐왔을 뿐이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노후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는 어쩔 수 없다. 작년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넥쏘는 4,328대로 전년도(1만 164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현대차는 넥쏘 첫 페이스리프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최근 예상 스펙과 함께 가상 렌더링이 공개돼 주목받는다.
글 이정현 기자
전동화 모델 강조한 디자인
곳곳에 보이는 투싼의 흔적
외신 카스쿱스(Carscoops)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현대차 넥쏘 신형 모델의 예상도를 게재했다. 아직 신형 넥쏘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되지 않은 만큼 상상도에 가깝지만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요소가 고루 반영된 모습이다. 전동화 라인업에 속하는 만큼 현대차 패밀리룩인 일자형 DRL이 픽셀 형태로 적용됐다.
분리형 헤드램프 형상은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투싼을 닮은 느낌이다. 널찍한 그릴 역시 픽셀 디자인이 들어가 DRL과 일체감을 더했다. 견고한 느낌의 사다리꼴 범퍼 패시아는 안정감을 더하며, 그 아래 중앙에는 레이더 센서와 추가적인 통풍구가 자리했다. 유선형 보닛 형상은 아이오닉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실내도 대대적 변화 예상돼
버튼식 변속 셀렉터 버린다
측면부는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변화를 끌어낸 모습이다.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을 유지해 매끈한 측면부가 두드러지며, 사이드미러는 보다 날렵한 형태로 변경됐다. 루프 일부분이 감싸는 듯한 C 필러는 투톤 컬러를 적용했고 그 아래에는 기아 니로처럼 공기 통로를 둔 것으로 보인다.
실내 예상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7년 만에 나오는 신차인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기존 10.25인치에서 각 12.3인치로 커지며, 버튼식 변속 셀렉터는 컬럼 타입으로 변경된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가 적용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범위가 서스펜션, 브레이크, 에어백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1회 충전 800km 주행 목표
내년 1분기 중 출시 유력해
한편 현대차는 신형 넥쏘에 3세대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대신 현행 2세대 시스템을 개량해 탑재할 전망이다. 당초 차세대 연료 전지를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내구성, 성능 수준이 목표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현행 모델의 593km에서 800km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 기대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현행 넥쏘는 6,950만 원에서 시작한다.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천만 원 후반까지 떨어지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현대차는 수소 연료 전지 단가를 현재의 50%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형 넥쏘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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