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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차량SW”…현대오토에버, 역대 최대 매출

비즈워치 조회수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매출이 3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그래픽=비즈워치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차량용 소프트웨어(SW)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차량 SW 매출 ‘쑥’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3조6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14억원으로 27.4%, 당기순이익은 1403억원으로 20.8% 각각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보기술 위탁(ITO) 매출이 1조4157억원으로 전년대비 9.4% 늘었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DX)을 하기 위한 IT 운영을 맡아서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현대차 연구소에 해석용 슈퍼컴퓨터를 추가로 도입하고 라이선스를 공급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건 차량 SW였다. 지난해 차량SW 매출은 6395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늘었다. 내비게이션 SW 탑재율 상승, 완성차의 고사양화로 인한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때문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새 SW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 것도 힘을 보탰다. 

시스템 통합(SI) 매출은 1조98억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다.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계열사 수주가 늘어서다. 현대차가 인증한 중고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의 신규 사업도 보탬이 됐다.

지난해 미주(4121억원, 16.5% 증가), 유럽(1598억원, 14.1% 증가), 인도(505억원, 16.0% 증가) 등 해외 법인의 매출도 늘었다. 미주와 유럽에서 환차익을 본 가운데 ITO 매출이 늘었다. 반면 중국 법인은 지난해 4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9.1% 줄었다. 환율 하락 효과와 더불어 SI, ITO 매출 모두 준 탓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매출 전망을 3조4600억원으로 잡았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예측의 어려움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내놓지 않았다.

영업익 줄어든 4분기…R&D에 썼다

현대오토에버의 영업이익은 8.8% 줄었다./그래픽=비즈워치

현대오토에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994억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줄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전년 동기의 이례적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라며 “차량SW 품질을 개선하고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한 인력 채용 등의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2021년 4분기 대비 121%나 늘었던 상태였다. 현대차그룹의 2022년 그룹사 운영 단가 인상 효과와 전장 SW 수익 전환 덕이었다. 또 지난해 4분기 현대오토에버의 연구비는 1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5% 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차량 SW 매출(1761억원)이 전년동기대비 17.8% 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SI(2997억원)와 ITO(4236억원) 매출도 각각 4.1%, 6.7% 늘었다. 각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은 연간 실적 확대 요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SW 개발 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진화하는 흐름에 맞춰 3자 검증 서비스 제공과 가상 검증 플랫폼 사업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해커 수준의 레드팀(외부 해커 역할을 모아 모의 해킹에서 공격을 주도하는 조직) 서비스와 업그레이드된 차량 사이버 보안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보안 진단·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SW 분야의 핵심 조력자이자 리더로서 역할을 다해 고객의 미래 사업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워치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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