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3’ 오유진, 배아현이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26일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3’에서는 3라운드 1대1 데스매치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17%, 최고 19.1%까지 치솟으며 6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에서 1위, 주간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라운드 진인 오유진과 1라운드 진이자 꺾기 인간문화재인 배아현이 격돌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과 같았던 두 사람의 대결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끈 바 있다. 높은 관심 속 오유진은 유지나의 ‘모란’을 선곡,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아 모두를 울렸다. 배아현은 나훈아의 ‘모란동백’을 주 무기인 기교를 빼고 담백하게 불러 여운을 남겼다. 장윤정은 “오유진은 못 하는 게 없어 앞으로 얼마나 성장을 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가수”하고 극찬했다. 또 배아현에 대해서는 “기교가 짙은 보컬들은 기교가 빠진 걸 못 할 거로 생각하는데, 확장을 본 것 같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팽팽한 데스매치 결과 오유진이 8대5로 승리했다.
노련한 내공의 맏언니들 싸움도 치열했다. 현역의 자존심 풍금과 시원한 보컬 천가연이 1라운드에 이어 다시 만났다. 1, 2라운드 연속 올하트를 받았던 풍금과 천가연은 각각 한혜진의 ‘종로 3가’와 윤복희의 ‘왜 돌아보오’로 무대를 꾸몄다. 이찬원은 “마치 초대 가수를 보는 듯한 완숙미와 노련함이 돋보였다”라고 두 사람의 무대에 주목했다. 이어 “뒷부분에 힘을 주기 위해 앞부분을 약하게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는데, 천가연 씨는 전조는 이럴 때 써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라면서 “맏언니들의 대결은 차원이 달랐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천가연은 강력한 경쟁자인 풍금을 9대4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대이변이 잇따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참가자들이 구력이 남다른 상대를 제친 것. 2라운드 추가 합격으로 힘겹게 올라온 정슬과 2연속 올하트를 차지한 채수현의 대결에서, 정슬은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매혹적인 퍼포먼스를 더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장민호는 “다음에도 찾아보고 싶은 무대”라면서 “안무를 하면서도 음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다”라고 칭찬했다. 정슬은 채수현을 9대4로 꺾고 4라운드에 올랐다.
‘대상 청소기’ 김나율의 도전은 마스터 군단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던 그는 정의송의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를 선곡해 새로운 감성을 자랑했다. 박칼린은 “김나율은 가지고 있는 악기 연주를 잘한다”라며 “판소리 기술을 잘 버무려 노래에 적용했고 파워가 있으며 강약 조절도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김나율은 한여름과의 대결에서 10대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무대 위 아우라가 남다른 ‘더 글로리 그녀’ 양서윤은 내공이 탄탄한 트로트 새내기 화연과 맞대결을 펼쳤다. 양서윤은 어려운 노래인 송가인의 ‘무명배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4라운드에 올라갔다. 주걱 트로트 창시자 이하린은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로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보여주며 슬기를 꺾었다. 유수현은 최수호의 ‘조선의 남자’를 선곡해 카리스마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송자영과의 대결에서 웃었다. 감정 계산이 뛰어난 곽지은은 트리퍼스의 ‘정 주고 내가 우네’로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주며 최향을 꺾었다.
‘미스트롯3’는 현재 네이버 나우 앱에서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3주 차 투표 집계 결과, ‘감성 천재’ 빈예서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러블리 트로트퀸’ 오유진, 3위 ‘첫눈 보이스’ 정서주, 4위 ‘명품 끼 패키지’ 김소연, 5위 ‘꺾기 인간 문화재’ 배아현, 6위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 7위 ‘나로호 6단 고음’ 복지은이 톱7에 올랐다.
한편, ‘미스트롯3’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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