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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해 새롭게 결성한 해외 부동산 펀드로만 약 4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일부 운용사들의 해외 부동산 펀드 부실이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수치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모아진다.
코람코운용은 지난해 총 5건의 신규 해외 부동산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 기관투자가 등으로부터 약 4000억 원을 모집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람코운용의 전체 해외 부동산 운용자산 규모는 약 4조 8000억 원으로 늘었다.
우량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형 펀드, 현지 검증된 운용사를 통한 재간접 펀드 등 안정성 높은 상품을 설계한 것이 국내 기관들에 인기를 끈 요인으로 평가된다. 코람코운용 관계자는 “위험 관리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경기 영향이 적고 안정적 현금흐름이 보장된 극히 제한적 자산에만 투자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코람코운용의 신규 해외 펀드 중 ‘코람코UK부동산펀드 1호’가 기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펀드는 세계 4위 전자제품 공급업체 퓨쳐 일렉트로닉스(Future Electronics)의 영국 소재 본사를 담보로 한 선순위 대출형 펀드다. 미국 부동산 전문운용사 PCCP의 대출형 재간접 펀드인 ‘코람코USDebt JV3호’도 높은 관심 속 조기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코람코운용이 펀드를 통해 보유한 해외 부동산 자산은 △대출형(Debt) 51% △코어실물(Core) 31% △밸류애드(Value add) 6% △개발형(Opportunistic) 12%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교적 부실 위험이 높지 않은 자산으로 구성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형석 코람코운용 대표는 “경기 전체 사이클에 걸쳐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향후 가치상승이 예측되는 자산을 선점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현지사정에 정통한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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