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급 도입 가능성과 지준율 인하로 중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보였으나 경기 개선이 동반되지 않아 구조적 반등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03% 오른 2906.11, 선전 종합지수는 2.00% 오른 8856.22를 기록했다.
이달 22일까지 상해종합지수는 7.3%, 선전 종합지수는 7.02% 하락했으나 23일부터 중화권 증시는 반등 중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중화권 증시가 부진했던 이유는 예상보다 더딘 경기 개선속도, 대만 총통 선거에 따른 양안 갈등 고조 우려, 기대에 못 미친 중국 정부 정책 때문”이라며 “특히 20일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3.45%로 동결한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대한 불신이 강해졌고, 증시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대로 23일부터 증시가 단기 반등하고 있는 이유는 사라졌던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자본시장 안정화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블룸버그통신이 2조3000억 위안 규모 증시안정기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중화권 증시의 단기 반등세가 지속할지에 집중돼 있다. 증시안정기금이 투입된다면 2015년보다 규모가 큰 수준”이라면서도 “2015년처럼 통화정책 완화, 대주주 보유 지분 확대, 거래세 인하, 신용거래 규제 완화가 동반된다 하더라도 경기 개선 없이는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방과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엇갈린 모습을 이어간다면 경기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1월 초부터 상향 조정되던 본토 증시 이익 추정치가 1월 넷째 주에 접어들며 다시 하락 전환한 점도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개선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 발표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가 상승 여력 또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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