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E클래스 VS 5시리즈
이번엔 PHEV 모델로 경쟁
가격 경쟁은 9천만 원대 예상
지난 7년간 수입차 판매량 1등을 기록해 오던 E클래스 자리를 작년 BMW 5시리즈가 차지하며 8년 만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어 벤츠는 19일 신형 E클래스를 출시했고 출시 전부터 BMW는 5시리즈의 할인 폭을 늘리며 견제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벤츠와 BMW는 각각 E클래스, 5시리즈를 내세워 꾸준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그 경쟁 열기가 이번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옮겨붙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벤츠는 PHEV 모델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BMW 역시 뉴 530e와 뉴 550e xDrive 두 가지 라인업을 올 상반기 출시해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약 2배 늘은 배터리 용량
WLTP기준 115km 주행 가능
벤츠와 BMW 모두 PHEV 모델의 EV 모드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보다 크게 개선된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벤츠는 E350 e 4MATIC과 고성능 AMG E53 하이브리드 4MATIC+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E350 e 4MATIC 익스클루시브에는 4세대 PHEV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전 세대의 13.5kWh 배터리 용량보다 2배 가까이 늘은 25.4k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더 높은 용량의 배터리로 EV 모드 주행 시 WLTP 기준 최대 115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EV 모드만으로도 단거리 출퇴근 정도는 가능한 셈이다. 배터리는 55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와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사륜구동으로 작동한다. 합산 최대 출력은 313마력이며 56.1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530e도 주행 거리 늘었지만
벤츠보단 14km가량 적어
곧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BMW 5시리즈 PHEV 모델인 뉴 530e도 배터리 효율을 늘리면서 상품 경쟁성을 강화했다. 기존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은 늘어났지만, 벤츠의 PHEV 모델보단 적은 19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에 따라 EV 모드 주행 거리도 WLTP 기준 최대 101km로 벤츠 PHEV 모델보다 14km가량 적은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530e에는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다. 변속기 내부에 신형 전기 모터를 장착해서 BMW의 특허 기술로 순간 최대 토크를 45.9kgf.m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최고 출력은 299마력으로 벤츠 PHEV 모델보다 약간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트렁크 공간은 530e가 넓어
배터리 배치 방식 차이 탓
다만 벤츠 E350 e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출력과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한 만큼 배터리가 트렁크 하단에 배치됐다. 트렁크 공간을 희생한 배치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트렁크 공간이 좁을 수밖에 없다. 내연기관의 트렁크 공간은 540리터이며, PHEV 모델의 트렁크 공간은 370리터로 170리터가 줄어들었다. 반면 BMW 530e는 배터리를 차체 하부에 배치해 기존 520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그대로 확보한 것이 장점이다.
기존 벤츠의 PHEV 모델의 가격은 9,130만 원으로 신형 E클래스의 가격이 평균적으로 700만 원 정도씩 오른 것을 감안하면 벤츠 신형 PHEV 모델의 가격은 1억을 넘기지 않은 9,800~9,900만 원의 가격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BMW 530e의 기존 모델 가격은 8,640만 원으로 신형 530e로 출시된다면 높아도 9천만 원 초반대의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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