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알 와크라(카타르), 박대성 기자] 김판곤 감독이 조국에 비수를 꽂았지만, 한국의 우승을 응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25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말레이시아는 앞서 펼쳐진 요르단전에 이어 바레인전에서도 패하며 한국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다. 자연스레 한국전 승리에 대한 동기가 없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비해 전력상 몇 수 아래에 있는 팀이었다. 말레이시아 입장에선 절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경기 내내 한국을 압박했다. 후반 17분에는 한국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2-3으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직전, 모랄레스가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동점 골을 내준 한국은 결국 조 2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환상적인 결과”라고 언급하며 무승부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서 “한국 대표팀을 존중한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으며, 한국은 경기를 지배했다. 그렇기에 한국은 결승에 올라갈 것이다”라며 조국을 응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없어지면서 목표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월드컵 16강 팀을 상대했다. 말레이시아에 큰 도전이었다. 경기 막바지에 나온 동점 골은 너무나 기뻤다. 우리는 아시아 최고 레벨의 팀을 상대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경기 결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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