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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로 피습 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치료한 순천향대서울병원 의료진은 25일 “두피에 1㎝가량 열상이 있어 봉합했고 부어있는 상태다. 바닥에 쓰러지며 눈 주위 일부 찰과상을 입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석규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순천향대서울병원 브리핑룸에서 배 의원의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교수는 “배 의원이 병원에 왔을 때 출혈이 있었지만 의식은 명료했다. 그리고 많이 놀라 불안한 상태였다”며 “출혈이 아주 심각하지 않아 응급 CT 촬영을 했고 두피 열상에 대해선 스테이플러로 2번 봉합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출혈이라든지 골절 소견은 일단 없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일단 입원한 상태다. 박 교수는 “현재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추가 출혈 가능성이 있어 약 3일간 경과를 보고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뇌에 미세 출혈이 생길 수 있어 3~4일은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박 교수는 “배 의원이 둔기에 맞고 바닥에 쓰러지며 눈 주위를 예리한 걸로 긁힌 듯한 상처를 입어 소독 후 습윤밴드를 붙여 뒀다”고도 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은 배 의원 피습 소식에 곧장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달려왔다. 한 위원장은 병문안 후 기자들과 만나 “잘 이겨내고 계시고 국민들께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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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범죄 피해, 이런 테러 피해는 진영의 문제나 당의 문제가 아니다. 모두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선 안 되는 것”이라며 “여기에 대한 대책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다 같이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또 “사건 경위가 제대로 신속하게 수사되고 엄벌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저희가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도 안 된다. 냉정하게 잘 대응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남성이 휘두른 돌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경찰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행인이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 라고 묻자 배 의원이 ‘맞다’고 하자 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 의원은 피를 많이 흘렸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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