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가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16강에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대한 우려의 시선과 16강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난다는 건 최악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조규성, 황인범 등 유럽파 멤버들을 바탕으로 라인업을 꾸려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 편성 역시 한국의 우승을 돕는 듯했다.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한 조를 이뤄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다.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으나 문제는 요르단전이었다.
경기 초반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그 이후 수비진이 급격히 무너졌다. 선제골 이후 두 골을 내리 주며 패배 위기에 직면하고야 말았다.
다행히 후반 추가 시간에 상대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패배를 면해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는 뼈아픈 무승부였다.
앞서 일본은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해 D조 2위를 확정 지었고, 만약 한국이 25일 열리는 경기에서 승리해 조 1위가 된다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열린다.
또 일본의 경우 16강전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적극 활용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으나, 한국은 상황이 좋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차전과 2차전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체력 관리를 따로 하지 않았다. 여기에 옐로카드 관리도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무려 7명이다. 여기에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오현규, 황인범 등 핵심 선수들이 포함돼 있어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이 선수들 중 말레이시아전에 추가로 옐로카드를 받는 선수는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즉 16강에서 어떤 팀을 만날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일본을 만날 경우 100% 전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손흥민, 이강인처럼 공격의 키 플레이어와 활동량이 많은 황인범 같은 선수들이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게 문제다. 물론 3차전 승리 역시 중요하지만 16강과 그 이후 경기를 생각한다면 핵심 멤버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해 보인다.
만약 16강에서 일본을 만난다면 경기는 1월 31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이 경우 한국은 25일에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일본보다 하루를 덜 쉬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일본이 컨디션 상으로도 더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한국은 오늘(2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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