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뇌병변장애가 있는 배우 하지성의 과거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24일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공개했다. 뮤비에선 연인이 된 아이유와 방탄소년단 뷔가 혐오를 상징하는 큐브를 피해 도망치는 과정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 아이유의 뮤비가 장애인을 비하했다고 지적했다.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유와 시각을 잃은 뷔가 캠코더를 통해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의 사랑을 이상적으로 보는 것을 그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 혐오와 차별이 사라진 세상을 맞이한 두 사람이 아닌 단순히 눈이 보이고 귀가 들리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끝맺음이 된 결말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 와중에 배우 하지성이 한 인터뷰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수상한 하지성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아이유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뇌병변장애가 있는 하지성은 휠체어를 타고 시상식에 참석해 단체 사진을 찍어야 했다. 그는 “단체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있자 아이유가 ‘앞으로 나와 찍는 게 어떠냐’고 말해줘 용기를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배우들이 그에게 수상 축하 등의 인사를 건네러 다가오자 아이유가 편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신경 써 자리를 비켜줬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23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연극부문 연기상을 받은 배우 하지성은 우리나라에서 뇌병변장애인 최초로 연기상을 받았다. 하지성은 작품 ‘틴에이지 딕’에서 주연 리처드 역을 맡아 국립극장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악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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