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7% 이상 성장…2030년 7천억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코트라 보고서…”EU 배터리시장 성장세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지만, ‘넷제로’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럽 자동차 배터리 시장 동향과 진출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7.3%를 기록하며 6천93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전기차 대수를 2025년 7천600만대, 2030년 2억2천600만대로 전망한 바 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중국, 유럽, 미국, 일본, 인도 등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달성을 가정한 IEA의 ‘넷제로 시나리오’는 물론, 각국이 기존에 공표한 정책과 배출량 목표를 반영한 ‘정책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지역별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한다는 것이다.
우선 정책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1천70만대에서 2030년 1천610만대로 50.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2025년 540만대에서 2030년 1천60만대로 96.3% 증가하고, 미국은 2025년 350만대에서 2030년 830만대로 137.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인도도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125.0%, 266.7%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시나리오에 따라 중국, 유럽, 미국, 일본, 인도, 기타 국가를 합한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2천160만대에서 2030년 4천70만대로 88.4% 증가가 예상된다.
아울러 IEA의 넷제로 시나리오상으로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 3천220만대에서 2030년 7천230만대로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른다.
보고서는 “IEA의 넷제로 시나리오는 각국에서 발표한 정책 시나리오에 비해 더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어떤 시나리오를 따르든 전기차 판매 추세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의 지속적인 성장과 맞물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전략적 중요성을 더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특히 전기차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유럽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중국, 유럽, 미국은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2022년 기준 글로벌 판매량의 9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럽은 중국에 이어 2위의 전기차 시장이자 배터리 수요 지역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 유럽연합(EU) 역외 생산 배터리의 수출 ▲ 현지화를 통한 유럽 밸류체인 진입 ▲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을 통한 유럽 진출 등을 국내 기업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했을 때 유의할 점으로 꼽았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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