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종원 총감독이 23일 고광철 앵커가 진행하는 SBS Biz ‘경제 현장 오늘 –오후 초대석’에 출연해 2024년 지역축제 키워드와 전망을 밝혔다. 김 감독은 청룡의 해인 2024년에는 MZ세대가 지역축제 흥행의 키를 쥘 것이라면서 젊은 세대 감성을 공략하는 콘텐츠 개발을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지역축제 방문객의 특성이 관광에서 체험으로 변화됐다고 언급하면서 “축제가 열리는 해당 지역을 3일만 공부해도 보고 즐기고 맛보며 힐링과 행복감을 동시에 만끽하는 킬러 콘텐츠가 나온다.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여야 그 축제가 산다”고 덧붙였다.
고광철 앵커는 “지역축제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데 지역축제 총감독을 하면서 가장 성행시켰던, 혹은 스스로 가장 뿌듯했던 축제 프로젝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냐고 질문했다.
김 감독은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와 관악구 귀주 대첩 1,000주년 기념 강감찬 축제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새우젓 배가 마포나루에 입항했던 걸 재현해서 농특산물 축제의 한계를 극복해 70만 관객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감찬 축제는 “상업적 요소를 원천적으로 지양하고 낙성대 공원 축제 현장을 역사 교과서로 만든 게 주효했다. 이 덕분에 23만 관객이 다녀갔고 서울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24년 지역축제는 바가지 음식값으로도 성패가 갈릴 거라면서 “MZ세대는 특히 가성비를 중요시 한다. 최근 여러 지역축제에서 불거지고 있는 바가지 음식값을 지적하는 것도 MZ세대다. 맛과 위생, 합리적인 가격이 아니면 바로 문제를 삼는다”고 밝혔다.
이에 해법으로 “고질적인 문제를 근절하는 방법은 음식 존을 비롯한 다양한 부스를 외지에서 들어온 떳다방 식의 이동 상인에게 주지 말고 지역 소상공인에게 맡겨서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Z 감성을 공략해 성공한 케이스가 노량진 수산 시장이다.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축제를 전략적으로 개최한 덕분에 노량진 수산 시장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됐다”며 “지역축제가 성공하려면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려서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광철 앵커가 “올해도 수많은 지역축제가 있을 텐데, 시청자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지역축제가 있는지”를 묻자 김 감독은 “시흥에 갯골 축제를 권하고 싶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생태 축제로 어린이들의 생태 교과서 같은 좋은 축제 착한 축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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