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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업체 ASML가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ASML는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순매출 72억3700만 유로(약 10조5186억원), 매출총이익률이 5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20억 유로(약 2조9069억원)다. 전년 동기 대비 순매출과 당기 순이익 각각 12.6%, 12.7% 상승했다.
앞서 ASML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4분기 순매출을 67억~71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0~51%로 전망했지만, 이날 밝힌 실적은 이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순매출은 전년 대비 30.2% 늘어난 276억5900만 유로(약 40조2012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률은 51.3%를 기록, 전년 대비 0.8%P(포인트) 뛰었다.
수주잔고는 390억 유로(약 56조7165억원)를 기록했다. ASML은 EUV 노광장비와 관련해 지난해 연말 하이 NA(뉴메리컬어퍼처) EUV 시스템 ‘EXE:5000’의 1차 모듈을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했다.
올해 연간 매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실적 예상치는 순매출 50억~55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48~49%로 제시했다. R&D(연구개발) 비용과 판매관리비는 각각 약 10억7000만 유로(약 1조5560억원)와 약 3억 유로(약 4362억원)로 예상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최고경영자)는 “반도체 산업의 최종 소비자 시장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리소그래피 장비 활용도 역시 향상되기 시작했다”며 “2025년 상당한 성장세가 기대되기에 올해는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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