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박병호(KT)의 전 동료였던 미겔 사노(29)가 다시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
ESPN 엔리케 로하스는 24일(한국시각) ”사노가 LA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엔 초청권이 포함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사노는 지난 2015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해부터 활약이 좋았다. 80경기 타율 0.269 18홈런 52타점 OPS 0.916으로 활약하며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016시즌 25홈런의 아치를 그리며 첫 20홈런 고지를 밟은 사노는 2017년 114경기 타율 0.264 28홈런 77타점 OPS 0.859로 활약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도 발탁됐다.
이후에는 둘쑥날쑥했다. 2018시즌 타율 0.199 13홈런으로 주춤했으나 2019년 34홈런을 때려내며 처음으로 30홈런을 넘겼다. 2020년엔 부상으로 인해 53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78 13홈런 25타점에 머물렀다. 2021시즌 다시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2022년 다시 부진했다. 왼쪽 무릎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2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타율 0.083 1홈런 3타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사노는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그렇게 2023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번 겨울부터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나서고 있다. 107경기서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사노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메이저리그 경력 때보다 눈에 띄게 날씬해졌다”고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사노는 미네소타 시절 코너 외야수였지만 수비에선 결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몇 년 동안 오타니가 나섰던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있다”며 오타니의 지명타자 자리를 사노가 메울 것으로 바라봤다.
1년의 공백기와 부상 이슈에서 벗어나 사노가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