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 때 추신수(SSG 랜더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한솥밥을 먹어 한국팬에게 잘 알려져있는 루그네드 오도어(30)가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3일(한국시각) “요미우리가 오도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봉은 2억엔(약 18억원)으로 전해졌다. 등번호는 23번이다.
오도어는 “요미우리 일원이 될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 동료들과 우승을 목표로 뛰는 것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도어는 2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오도어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데뷔 첫 시즌 114경기 타율 0.259 9홈런 48타점 OPS 0.699의 성적으로 잘 마쳤다. 그리고 이듬해 120경기 타율 0.261 16홈런 61타점 OPS 0.781를 마크하며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오도어는 마침내 빅리그 3년차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18년 18홈런으로 주춤했으나 2019년 다시 30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2020년부터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텍사스에서 자리를 잃은 오도어는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를 거쳐 지난해 샌디에이고 둥지를 틀었다. 이렇게 김하성의 동료가 됐다. 59경기 타율 0.203 4홈런 18타점 OPS 0.65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7월에 방출된 오도어는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했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1154경기 타율 0.230 930안타 178홈런 568타점 OPS 0.710을 마크했다.
이번 겨울 오도어를 찾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자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요미우리행을 택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현역 메이저리거를 영입하게 됐다. 오도어는 2루와 3루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 유틸리티 자원이다.
일본에서는 외야수로 나설 예정이다.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오도어는 외야수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외야수도 해내고 3루와 2루도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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