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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 공화당 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23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이번 경선은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 등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엔 공화당원뿐 아니라 비당원도 참여할 수 있어 예년보다 많은 무당적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첫 예비선거,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트럼프 득표율 60% 달성·헤일리 한 자릿수 격차 선전 여부 주목
날씨도 양호할 것으로 예보돼 이번 프라이머리에 32만2000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데이브 스캔런 뉴햄프셔주 주무장관이 예측했다. 이는 2016년 28만7000여표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투표율이 놓으면 무당층 지지율이 높은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 구도를 이어갈 동력을 얻는 유의미한 득표율(트럼프와 한 자릿수 격차)을 기록할 수 있다. 짐 메릴 공화당 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뉴스 행사에서 “헤일리에게 기회가 있으려면 내일 투표율이 최대치를 기록해야 한다”며 무당적 유권자 상당수를 포함해 약 34만명이 투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화당 프라이머리 투표자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수 없어 민주당원들의 참여에 따른 역선택 비율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1960년부터 한 리조트에 모여 자정에 투표하는 딕스빌 노치의 작은 마을(올해 6명 투표)을 시작으로 진행돼 오후 7시에 투표가 마감되기 시작, 오후 8시에 모두 종료된다.
AP통신은 2020년 예비선거의 개표 결과를 오후 7시 32분(한국시간 24일 오전 9시 32분) 처음 보도하고, 오후 8시(한국시간 24일 오전 10시)에 공화당·민주당 승리자를 발표했으며 24일 오전 1시 14분(한국시간 오후 3시 14분) 개표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AP의 이번 승리 선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되는 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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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트럼프-헤일리 격차, 두 자릿수…트럼프 압승시 헤일리 사퇴 압력 강해져
헤일리 캠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다음날,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선거운동 공식 시작”
헤일리,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대선후보 자격 판결까지 경선 지속 가능성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2일 지난해 7월 이후 실시된 59건의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 평균 11.7%포인트 앞섰다고 전했다.
서퍽대와 보스턴글로브·NBC-10 등이 20∼21일 디샌티스 주지사까지 넣어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5%를 얻어 36%의 헤일리 전 대사에 19%포인트 앞섰다.
17∼20일 CNN방송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 헤일리 전 대사는 39%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였다. 6%의 지지를 받은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자 가운데 6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번째 선택지로 지지하겠다고 답해 실제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 안팎의 득표율로 압승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사퇴 압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헤일리 캠프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다음날부터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으로 2월 24일 프라이머리가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400만달러의 홍보비를 집행할 것이라며 헤일리가 24일 저녁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선거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일리 전 대사의 보좌관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가 경선 하차를 선언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콜로라도주를 포함해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뽑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콜로라도주 대선 프라이머리 후보 등록 자격을 박탈한 판결에 대한 상소를 ‘슈퍼 화요일’ 이전까지 최종 결론지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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