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V리그 우승을 위해 최근 부진에 빠져있던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결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22일 옐레나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윌로우는 19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2m가 넘는 신장에서 내리 꽂는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2002년 김병현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하는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던 전설적인 좌완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오리건대학을 졸업한 윌로우는 20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를 거쳐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고, 지난해 5월에는 국내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여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에 대해 “키 191㎝의 높이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 사진: 윌로우 존슨 인스타그램 캡쳐 |
윌로우는 구단을 통해 “평소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윌로우는 이미 지난 20일 오후 입국했다. 취업 비자 취득 절차를 마치면, V리그 코트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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