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4379곳, 휴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438곳이다. 총 1만5817개 공인중개사무소가 영업을 중지했다. 매일 공인중개사무소 43곳이 사라진 셈이다.
같은 기간 1만2223곳이 개업했지만. 개업보다 폐·휴업한 업체 수가 3594곳 더 많다.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무소는 지난해 12월 기준 11만5063곳으로 2022년 12월 11만7583곳에 2,500곳 가량 줄었다.
폐·휴업은 2019년(1만6749곳)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2020년 1만3860곳 △2021년 1만2569곳 △2022년은 1만3217곳이 각각 문을 닫았다.
공인중개업소 폐·휴업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거래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95만2369건을 기록했고, 2021년엔 101만5171건 거래됐다. 그러나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졌던 2022년엔 50만8790건으로 거래량이 반토막 나며 2006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에도 51만7378건 거래에 그쳐 2년 연속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 감소는 결국 중개사무소 수입 하락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생 수도 감소 중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8일 치러진 제34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1∙2차 접수자 수는 총 28만7756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3회 시험 접수자 수인 38만7710명 대비 약 10만명 줄어들었다.
폐업을 선택한 한 공인중개업자는 “아파트는 물론 빌라왕 사건 이후 빌라 매매와 전월세 거래 감소로 줄어든 상태”라며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어들다 보니 임대료나 광고료를 부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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