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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포탄 100만발, 최신 미사일 수십발…우크라 전쟁 판도 변화는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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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제45포병여단 소속 군인들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스웨덴제 아처(Archer) 곡사포로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산 포탄에 이어 최신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새로운 방공망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최신 미사일 시험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NYT는 전했다.

◇ NYT “북한산 최신 미사일 수십발 러 지원, 우크라 전장서 최소 3차례 발사…미국 추가 지원 지연 우크라 상황 악화”

NYT는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할 수 있는 100만발의 포탄과 거의 시험도 하지 최신 미사일 수십발이 배치되기 시작했다며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이 무기가 우크라이나가 매우 취약한 시기에 남부 및 동부 전장에서 중요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산 무기의 러시아 지원은 지난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뤄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미국 국방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리들은 NYT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이용해 서방의 방공망을 압도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지금까지 지원된 북한산 미사일은 50발 미만으로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훨씬 더 많은 미사일이 이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이미 수십 발의 북한산 미사일을 확보, 지난해 12월 30일과 올해 1월 2일과 6일 등 최소 세차례 이를 발사했으며 더 많은 미사일 확보를 희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산이 러시아산 미사일만큼 정확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전날엔 더 많은 북한산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산 미사일은 대부분이 수십년 전에 생산된 포탄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 설계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러시아 무기를 기록하고 있는 영국 런던 소재 분쟁군비연구소(CAR)가 분석했다.

UKRAINE POLAND DIPLOMAC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학생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한국 ‘북한, 한·미 방공망에 대한 새 미사일 효능 확인 시험장으로 우크라 전쟁 이용”

북한이 미사일 공급을 강화하면 우크라이나는 귀중한 방공 미사일을 발사해야 할 수 있으며 미국 의회가 추가적인 군사 지원 자금을 승인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우려한다.

나토 주요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북한산 무기 유입이 특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카블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16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군이 겨울을 버티는 데 충분한 방공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2명의 미국 고위관리가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전쟁 초기 서방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업 역량을 재건, 미사일을 비축한 상황에서 북한산 미사일을 더 많이 확보할 경우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더 쉽게 압도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은 북한이 한국 및 미국과 충돌시 서방 설계 방공망에 대한 새로운 미사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험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NYT는 전했다.

김정은 푸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왼쪽) 등으로부터 소유스2 로켓의 성능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EPA·연합뉴스
김정은 탄도미사일
북한은 2023년 11월 22일 전날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사 장면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산 포탄 불량품 많지만 러군 발사 수, 우크라군에 열세서 5배로 역전”

북한이 지원하고 있는 포탄 중 일부가 러시아 대포 내부에서 폭발했고, 상당수가 목표지점과 다른 곳에 떨어지는 등 불량품으로 판명됐지만 전장에서는 수량 자체가 중요하다고 NYT는 평가했다.

미국과 다른 서방 분석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하루 포탄 발사 수는 우크라이나 최대 7000발, 러시아 약 5000발이었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 2000발, 러시아 약 1만발로 역전됐다.

NYT는 러시아군이 북한산 포탄을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사용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대규모 재보급을 약속한 유럽 국가로부터 약 30만발의 포탄을 공급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추가 지원이 의회의 격렬한 정치적 논쟁이 돼 미해결 상태가 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시기에 북한의 탄약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탄약 지원 문제가 오스틴 장관이 23일 주재하는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NYT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 새로운 관계의 본질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러시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지원에 대한 대가로 항공기와 첨단 기술 노하우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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