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스키장 등도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전국 곳곳의 축제 현장이 완연한 겨울을 맞아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선 ‘2024 화천산천어축제’ 현장에서는 개막 후 약 2주를 맞아 축제 열기가 절정을 이뤘다.
화천천 얼음벌판은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로 붐볐고, 관광객들은 동그란 얼음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와 조우를 기다렸다. 허기진 관광객은 낚시터 옆 구이터에서 산천어를 맛보며 축제를 오감으로 즐겼다.
홍천군 홍천읍 홍천강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축제’ 역시 축제 분위기가 한파 속에서도 방문객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인삼과 송어의 특별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6년근 인삼 배합 사료를 먹인 인삼송어들이 방문객들을 맞았다.
철원군 대표 겨울 행사인 한탄강 얼음 트래킹 축제에서도 관광객들은 눈 덮인 한탄강 절경과 행사장의 얼음빙벽, 대형 눈 조각 등을 감상하며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선정된 한탄강의 매력에 감탄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한창인 강원 강릉과 평창 등지에도 인파가 몰렸다. 관람객들은 루지, 바이애슬론 등 경기를 관람하고 시내 맛집에 들러 따뜻한 한 끼로 몸을 녹였다.
경기 북부 유원지와 축제장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포천과 양주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장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찾아 설경을 감상하며 추억을 쌓았다. 가평 눈썰매장에는 아빠·엄마와 함께 온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고 100m를 내달리며 스릴을 만끽했다.
스키장에도 추위를 잊은 채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붐볐다.
정선 하이원스키장과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는 정오까지 각각 7천700명과 3천명이 찾아 설원을 질주했다.
충남 홍성군 남당항 일대에는 남당항 새조개 축제 개막 이틀째를 맞아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를 즐기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몰렸다.
축제장에서는 새조개 까기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인기가수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등이 이어지고 다채로운 야시장이 운영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겨울 축제현장이 아니어도 휴일을 맞아 도심 공원과 바닷가 등지를 산책하는 시민도 많았다.
낮 최고기온이 10도까지 올라간 부산의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는 시민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백사장을 산책하며 주말 오후를 즐겼다.
제주시 도두동 일명 ‘무지개 해안도로’에는 도민과 관광객이 찾아 흐린 날씨에 더욱 돋보이는 형형색색 도로경계석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서귀포시 남원리 등 동백꽃 명소에는 방문객들이 탐스럽게 꽃망울 터뜨린 동백꽃 사이를 삼삼오오 걸으며 주말을 즐겼다.
흑두루미가 월동 중인 전남 순천만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습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영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는 다소 흐린 날씨 탓인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휴일을 맞아 겨울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도 적지 않았다.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2천여명이 찾아 곳곳에 쌓인 눈과 함께 겨울 산행을 하거나 계곡을 산책하며 휴일을 즐겼다.
주말마다 등산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무등산 국립공원과 영암 월출산, 장성 내장산 등 유명한 산과 명승지에도 시민들이 겨울 산행을 하며 한 주의 피로를 풀었다.
이밖에 경기 수원 광교와 부산 서면·남포동·센텀시티,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 번화가의 대형마트와 영화관에도 궂은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태현 김도윤 김선호 한무선 손상원 정종호 백나용 최은지 유의주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