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동생이기 때문에 (난) 그 금액을 뛰어넘는 활약을 하겠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김하성은 2월 중순 샌디에이고의 피오리아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미국 LA에서 최원제 코치와 함께 2023시즌을 준비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은 중요한 한 해다. 일찍 미국에 들어간다. 잘 준비한 만큼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LA에서 개인타격코치와 함께 훈련한다. 작년보다 올해가 좋을 것이란 생각으로 간다. 첫 해에 힘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 해다. FA라서 중요한 시즌이 아니라, 매 시즌 똑같이 중요하다. 올해는 서울시리즈도 있는 만큼, 기대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자연스럽게 ‘절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를 꺼냈다. 이정후는 이번 오프시즌에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에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두 사람은 4월 초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맞붙는다.
김하성은 “정후가 너무 좋은 계약을 맺었다. 축하한다. 동생이기 때문에 (나는) 그 금액을 뛰어넘는 활약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뛰면 이정후가 이정후 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도 올 시즌을 마치면 1억달러를 기본으로 깔고 더 많은 금액에 좋은 FA 계약을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트레이드설이란 변수가 있지만, 어쨌든 돈방석에 앉을 게 확실시된다. 그는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라고 했다.
사실 김하성은 내심 절친 이정후가 샌디에이고에 오길 바랐다. 그는 “우리 팀에 오길 기대하고 바랐는데 샌프란시스코와 좋은 조건에 계약해 다행이다. 계약이 선수의 가치다. 잘 됐다”라고 했다. 대신 김하성은 이정후의 매제 고우석(26)과 올 시즌 한솥밥을 먹는다. 김하성은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겠다고 했다.
엄연히 김하성과 고우석은 한 팀이고, 이정후는 적이다. 김하성은 “시즌 때는 봐주는 건 없다. 정후가 (좋은 타구를)치면 무조건 막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고우석의 공을 쳐서 김하성이 그림 같은 호수비를 보여주는 장면이 현실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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