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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국왕의 10번째 자녀이자 네 번째 왕자인 압둘 마틴(32)이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29)와 열흘간의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식 비용으로만 약 334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돼 화제를 모았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지난 7일부터 개최됐던 브루나이 왕실 결혼식이 17일 막을 내렸다. 결혼식은 10일에는 브루나이 전통 예식, 11일에는 이슬람식 예식, 14일에는 서양식 결혼식과 피로연, 이후 각종 축하연이 이어졌다.
이날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마틴 왕자의 신부 로스나는 결혼식에서 수천개의 다이아몬드가 수 놓인 웨딩드레스를 착용했다. 14일에는 838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티아라를 썼다. 티아라는 최소 가치가 1000만파운드(한화 약 170억원)로 추산된다.
해당 티아라는 싱가포르의 보석 브랜드인 ‘플라워 다이아몬드’에 주문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1월 결혼식을 올린 마틴 왕자의 여동생, 아제마흐 볼키아 공주가 썼다고 알려졌다.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은 이번 결혼식 행사와 축하연 등의 비용에만 최소 2500만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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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생 마틴 왕자는 킹스칼리지 런던대와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헬리콥터 조종사이자 브루나이 공군 소령으로 복무하고 있다. 폴로 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 경기에서 메달을 따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290만명이 넘을 정도로 팬층이 두텁다.
신부인 로스나는 페힌 다토 브루나이 국왕 특별 고문의 손녀다. 패션업체와 관광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인이다. 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레이 제도 중앙부 보르네오섬 북서부 해안에 있는 나라인 브루나이는 1888년부터 영국 보호령이었다가 1984년 1월 독립했으며 이슬람 절대 세습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인구 45만명에 불과하지만 풍부한 천연가스와 원유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000달러(약 4809만원)로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상 교육, 의료 혜택, 주거 혜택, 유학 비용, 연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볼키아 국왕은 지난 1968년 즉위한 뒤 55년간 군림하는 세계 최장수 재위 군주다. 그의 공식 재산은 300억달러(약 40조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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