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이 밤새워 작업…전 세계 선수단, 차질 없이 공식 훈련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 2024) 개회식이 끝난 19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
대회 조직위원회 세리머니 팀, 오퍼레이션 팀, 스포츠팀 60여명의 관계자는 관중들의 퇴장과 동시에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개회식에 사용한 각종 철골과 음향, 조명 장비 등을 빠르게 해체했고, 이어서 빙판 삭빙 작업을 시작했다.
베뉴 아이스 메이커의 지휘로 정빙 담당자들은 빙판 위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얼음을 세밀하게 깎아낸 뒤 다시 덧입히는 작업을 반복했다.
동시에 경기장 청소 작업과 구조물 설치가 이어졌다.
작업은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됐고, 선수들의 입장 시간인 오전 9시 무렵 모든 과정이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단을 비롯해 네덜란드, 중국 등 전 세계 선수들은 오전 11시부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문제 없이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작업에 참여한 이준구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관리 매니저는 “주어진 시간이 짧아 힘들었지만, 오래전부터 작업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준비해 큰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라며 “우리가 작업을 제때 마치지 못하면 선수들의 훈련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서 부담이 컸지만, 큰 문제 없이 작업을 끝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준구 매니저에 따르면 직전 대회인 로잔대회도 실내 장소인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개회식을 한 뒤 경기장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
다만 당시엔 장비 철거와 경기장 정비에 사흘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번 대회는 단 수 시간 만에 개회식에 사용했던 각종 장비를 철거하고 빙판 등 경기장 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해야 했다.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관계자들은 휴식 없이 업무를 이어간다.
밤을 꼴딱 새운 이준구 매니저는 “많은 관계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다”라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야외무대인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지만, 강원 2024는 실내 장소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 돔에서 개최됐다.
대회에 출전하는 청소년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 편의를 위해서 내린 결정이다.
대회 개최지인 강릉, 평창, 횡성, 정선엔 많은 관중이 입장하고 웅장한 무대 연출을 할 수 있는 실내 장소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을 제외하면 마땅치 않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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