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서 지난해 말 출시한 사이버트럭. 종이접기를 한 듯 모서리가 뾰족한 외형으로 사이버트럭은 출시 이전부터 보행자 안전 문제가 야기되어왔는데요. 아마도 이 때문에 유럽과 중국 도로에서 사이버트럭을 운행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X(구 트위터)에서 한 중국의 네티즌이 “사이버트럭이 매장 전시용으로 중국에 선보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실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약 500명의 사이버트럭을 선주문한 회원이 있는 중국 사이버트럭의 단체대화방에 속해 있는데 우리는 사이버트럭의 실물을 접하게 되면 깜짝 놀랄 것 같다.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중국인들이 사이버트럭에 대해 끔찍하다거나 비난하는 것을 거의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에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 도로를 합법화하는 과정을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며 “매장 전시를 위해 일부 프로토타입을 배송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론머스크의 언급으로 중국인들은 사이버트럭의 실물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됐으면서도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의 입고가 쉽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게 됐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합법화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머스크가 중국 내에서 도로 주행 허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죠. 유럽의 사례처럼 차량의 단단한 소재와 충돌 시 안전성을 인증받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유로 합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사실 중국 시장에서는 미국 회사인 테슬라와 중국 회사 BYD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요. 이에 중국 정부에서 순순히 테슬라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2023년에도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 4분기에는 BYD가 테슬라를 앞질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4년에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국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EV라운지 에디터 evlou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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