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분양주택 ‘뉴;홈’ 정책으로 공급하는 서울 대방 A1 지구의 사전청약 특별공급 접수가 이달 중 시작된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예상돼 수분양자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동작구 대방동 6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대방 A1 블록은 총 1326가구 중 815가구 규모가 사전청약 물량으로 공급된다. 대방 A1 지구는 이번 달에 사전청약이 시장되는 8개 공공분양 단지 중 유일하게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과 장승배기역에 가까운 역세권에 입지해 있고 용마산공원과도 맞닿아 있어 주거 환경이 우수한 편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뉴;홈’ 일반형으로 공급되는 만큼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돼 전용면적 59㎡가 7억 7729만원에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방 A1 지구 인근에 있는 상도동 래미안 1차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2월 9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대방 A1 블록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이달 22~25일 사전청약을 진행하며 본청약은 2030년 1월, 입주는 8년 뒤인 2032년 예정이다. 사전청약과 본청약 기간이 6년으로 지금까지 사전·본청약 일정을 공개한 공공·민간 단지 중 시간 차가 큰 편에 속한다.
대방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공공분양주택이 공급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입주가 8년 뒤여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문의가 들어와도 적극적으로 추천하지는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군부지 위탁 개발 사업 부지여서 군관사 이전 등의 문제와 금리 인상 및 공사비 급등, 지자체 인허가 지연 등으로 본청약이 예상보다 더 미뤄질 수도 있는 점은 대방 A1 지구의 단점으로 꼽힌다. 이미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사전청약을 진행한 3기 신도시 공공분양 단지는 본청약이 예정보다 1년 가량 미뤄진 바 있다.
또 실제 분양시기에 감정가가 반영돼 본청약 시기가 도래했을 때 분양가의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수분양자들이 고려해야 할 점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가 시세 대비해서 낮다는 점은 분명히 매력이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기 때문에 입주시기 뿐만 아니라 분양가에 대한 부분도 불확실함이 있다”며 “자금 계획을 여기에 맞춰서 좀 높게 설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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