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교역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진행된 글로벌 통화긴축과 재화·서비스 선호 충격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교역이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정보기술(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는 이같은 진단이 담겼다. 팬데믹 이후 ▲분절화 심화 ▲통화긴축 ▲서비스 중심 회복 등으로 교역 회복 속도가 미약하다는 분석이다.
우선 미·중 무역 갈등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글로벌 분절화 움직임을 심화해 세계교역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과거 경제 위기와 달리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통화긴축이 이어지며 교역을 위축시킨 상태다.
아울러 팬데믹 충격은 대면과 비대면 수요 부침의 극면한 차이를 보였는데, 상품·서비스 수요 간 대체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2022년 리오프닝 이후 세계 경제가 주로 서비스 부문 회복에 힘입어 성장하면서 교역 회복은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는 세 가지 요인 중 글로벌 통화긴축과 재화·서비스 선호 충격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세계 교역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교역이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IT 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입수요(effective world import demand) 증감률이 지난해 마이너스 0.6%에서 올해 중 3.3%로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논의한 올해 중 글로벌 교역 및 우리나라 수출의 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향후 중기적인 시계에서 세계 교역은 대체로 세계성장률과 비슷하거나, 다소 하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은은 “이러한 세계 교역의 환경 변화에 비춰 볼 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 환경에는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다”며 “향후 우리나라 경제 수출 경쟁력 및 성장 경로는 글로벌 분절화 리스크에 대한 대응, 기술 혁신과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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