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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갑자기 떠나는 ‘홍김동전’, 멤버도 제작진도 ‘눈물 속 마침표'[M-scope]

MHN스포츠 조회수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OTT에서 KBS 효자 노릇을 했던 ‘홍김동전’이 결국 박수칠 때 ‘갑자기’ 떠난다.

18일 오후 8시 30분 KBS 2TV 버라이어티 예능 ‘홍김동전’이 7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 1월 1일 기준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KBS 비드라마 30주 1위를 달성할 정도로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던 ‘홍김동전’.

그러나 ‘홍김동전’은 지난달 19일 갑작스럽게 폐지가 공식화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KBS 앞 트럭 시위로 ‘홍김동전’ 폐지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재차 입장을 전달했다. KBS는 “홍김동전 폐지 소식에 아쉬움을 느꼈을 줄로 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종방을 검토한 바 있고, 이후 약 9개월간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쉽게도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 지난해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는 ‘홍김동전’ 멤버들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고, 주우재와 홍진경이 각각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홍김동전’을 비롯해 지난 17일 막을 내린 ‘옥탑방의 문제아들’까지 연달아 폐지의 아픔을 겪게 된 김숙은 대상 후보인 올해의 예능인상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트로피를 안게 된 멤버들은 각자 소감을 전하며 ‘홍김동전’ 폐지를 앞둔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수상을 받은 주우재는 “작년에 처음 홍김동전에 참여했는데, 상까지 주실 줄 몰랐다. 홍김동전 스태프들 너무 고생하셨고, 숙 누나, 진경 누나, 세호 형, 우영이까지 우리 진짜 너무 잘했다”고 울먹이며 서로를 독려했다.

이어 최우수상을 받은 홍진경은 “홍김동전 때문에 이 상을 받았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제 종영하는 상황에서 이 상을 주신 건 그동안 수고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언젠가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면 여러분께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김숙은 “3주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대상 후보였다. 그런데 프로그램 2개가 날아가고 사당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만 남은 상황이라 잘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행복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찾아온 ‘홍김동전’ 마지막 70회에서는 ‘조금 이른 추석 특집’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조금 이른 추석 특집을 꾸린 것을 두고 ‘홍김동전’ 제작진은 “우리가 여러 사정상 올 추석을 함께 못 보내게 됐다”며 “시청자와 함께 추석을 못 보내는 게 아쉬워 조금 이른 추석을 준비했으니 추석 명절에 있을법한 푸념과 잔소리와 시끌벅적한 게임에 같은 마음으로 함께 즐겨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고 영상에는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기려 바지에 풍선을 넣고 부풀리거나, 누워서 물세례를 맞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면서도 종영에 아쉬워하는 멤버들의 눈물 섞인 목소리도 담겼다. “이 게임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조세호, “이 순간이 온다”는 주우재, “정말 잘 놀았다.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였다”고 소회를 밝힌 김숙을 비롯해 제작진까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았던 ‘예능 대부’ 이경규는 당시 “박수칠 때 떠나라? 정신 나간 놈이다. 박수칠 때 왜 떠나냐. 한 사람이라도 박수 안 칠 때까지 활동하도록 하겠다”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홍김동전’은 이에 반하듯 아직 박수 치는 사람이 남았음에도 역사의 뒤안길로 남게 됐다. 과연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박수갈채 속에서 퇴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홍김동전’ 멤버들 ⓒ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KBS 2TV ‘홍김동전’

MHN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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