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조직위 대표위원장과 강릉 선수촌 투어…선수들과 기념촬영
(강릉=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기간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을 방문해 시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강원도 강릉원주대학교 기숙사에 차려진 강릉 선수촌을 둘러봤다.
최종구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강원 조직위와 IOC의 가교로 대회 준비를 상황을 총괄한 장훙 IOC 조정위원장과 함께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웰컴 센터 겸 위락 공간, 침실 등을 둘러봤다.
강릉 선수촌은 지난 15일 공식 개촌했다.
나라명이 적힌 훈련복을 입고 강릉원주대 캠퍼스를 삼삼오오 뛰거나 걸어 다니던 청소년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바흐 위원장이 등장하자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바흐 위원장은 사진을 함께 찍고 안부를 물으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훈련 센터 2층에 마련된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에서는 남녀 선수들이 뒤섞여 러닝 머신을 타거나 근육을 풀며 바흐 위원장을 맞이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면 선수촌으로 연결되는 웰컴센터가 있다. 바흐 위원장은 농구 경기 등 각종 게임대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환영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들의 침실을 살피고 나서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하던 선수들과 환담했다.
강원 조직위는 6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선수촌 다이닝홀을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하며 대회 기간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양식, 한식, 할랄식, 비건식으로 100여가지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청소년올림픽도 엄연히 IOC 주관 올림픽인 만큼 각 나라 선수는 자신들이 머무는 층에 국기를 내걸고 대회 분위기를 띄웠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촌 시설과 음식 등을 선수들이 모두 만족스러워한다”며 “참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성인 올림픽을 위한 초석으로 삼고 희망찬 청소년올림픽의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6년 전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 선다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은 큰 경험을 할 것”이라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아시아에서 동계 스포츠의 저변이 넓어지고 미래 세대에게 동계스포츠가 더욱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조직위 대표위원장은 “조직위는 IOC와 더불어 지난 4년간 이 대회를 열심히 준비해왔다”며 “선수촌에 들어온 선수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음식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해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79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선수 1천803명과 임원을 합쳐 2천950명은 강릉 선수촌(2천600명)과 18일 여는 정선 하이원 선수촌(350명)에 나눠서 머문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돔에서 이원 생중계로 막을 올려 2월 1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횡성에서 열린다.
cany9900@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