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인공지능(AI)의 확산과 AI PC의 등장은 기념비적(monumental)인 변화입니다. 마치 와이파이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과 생활 양식이 바뀐 것처럼요.”
미쉘 존스턴 인텔 PC 총괄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간) 폐막한 ‘CES 2024’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엣지 AI 시대를 맞아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는 물론 개방된 생태계 확보가 필수”라며 “인텔이 퀄컴과 AMD 같은 경쟁사를 앞서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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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턴 부사장은 인텔의 AI PC 전략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노트북과 데스크탑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인터넷 연결 없이 각 기기에서 AI를 가동하도록 한다는 인텔의 엣지 AI 전략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AI 생태계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스마트폰의 엣지 AI 사용경험을 노트북 ‘갤럭시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인 인텔의 지원이 필수인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인텔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존스턴 부사장은 인터뷰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북4를 인텔 AI PC 전략의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노트북은 물론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인텔의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엣지 AI 시대가 본격 개화하고 있으나 구매를 이끌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존스턴 부사장은 킬러앱에 대한 논쟁이 무의미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모든 앱과 사용자 경험에 AI가 녹아들기 때문에 엣지 AI 킬러앱은 단 하나일 수 없다”라며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맞춤형 AI 앱이 필요하기에 갈수록 생태계 지원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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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턴 부사장은 엔비디아·AMD 등 경쟁사에 밀리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부분에 대해서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엣지 AI가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균형잡힌 CPU·GPU·NPU가 필수”라며 “전세계 노트북의 80%가 이미 인텔 내장 GPU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균형과 생태계 측면에서는 인텔이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데스크톱 CPU에도 NPU를 탑재해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아우르는 엣지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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