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인 출신 유망주 왼쪽 풀백 알바로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맨유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바로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명문 SL 벤피카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2007년 스페인 라싱 페롤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거쳐 2017년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 입단했다. 페르난데스는 빅클럽에 입성한 뒤 계속해서 성장했다.
레알 유소년팀에서 3년 동안 활약한 뒤 2020년 페르난데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로 이적한 뒤 2003년생임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23세 이하(U-23) 팀에 합류해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꿰찼다.
2021-2022시즌 초반 3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고, 당시 맨유 사령탑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성장세를 주시했다. 9월 A매치 기간 펼쳐진 비공개 평가전에도 선발로 나섰고, 1군 훈련에도 참여했다.
2022년 5월 페르난데스는 2021-2022시즌 맨유 U-23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우수한 속도와 피지컬을 바탕으로 좋은 돌파로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으며 날카로운 왼발 킥을 바탕으로 크로스와 컷백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맨유와 2024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뒤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 떠났다. 최종 성적 42경기 6도움으로 주전 레프트백으로 자리 잡았고, 맨유 임대생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프레스턴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페르난데스는 맨유 프리시즌에 참여했다. 프리시즌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페르난데스는 지난 9월 그라나다 CF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매 시즌 임대 생활을 보내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페르난데스를 노리는 구단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특히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벤피카가 가장 적극적으로 페르난데스 영입에 나섰다.
마침내 벤피카는 페르난데스 영입을 확정했다. 맨유 구단은 ”페르넨데스의 임대는 1군 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벤피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페르난데스의 임대 계약을 모처럼 맨유가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번 임대는 600만 유로(약 87억원)의 구매 옵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선발로 50% 경기에 출전하면 의무 이적해야 한다. 맨유는 페르난데스가 벤피카에 합류해도 나중에 다시 구매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삽입했다. 또한 맨유는 우선 협상권과 셀온 조항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메이슨 그린우드가 헤타페 CF로 임대 이적하는 과정에서 불리한 조건을 떠안았다. 그린우드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이적료의 20%를 헤타페에 지불해야 한다는 조항이었다. 구단주가 바뀌니 협상 실력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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