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7일 경북 포항을 찾아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강 차관의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방문은 취임 후 가진 첫 현장 방문으로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포스코퓨처엠 등 입주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시작한 포스코퓨처엠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관계 직원들을 격려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특화단지 입주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생산까지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산단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정부와 함께 협력해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부시장은 “이차전지 산업으로 산업지도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는 포항이 특화단지 지정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공급망 독립을 위해 인조흑연 음극재 등 음극재 사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해외 저가 제품으로 인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 포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IRA, CRMA 등 세계 주요국들의 보호 무역 정책에 대응해 대한민국 전략 산업을 이끌 전초기지로써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면서, “특화단지의 견실한 조성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차관은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첨단전략산업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포항 특화단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150억원 이상의 인프라, 인력, R&D사업을 적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난해 7월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받았으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7년까지 12조1000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투자가 진행 중이다. 또한 특화단지 지정 이후 3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논의 중에 있다.
포항은 이러한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원소재에서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제철보국에 이은 전지보국 실현으로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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