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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LG화학, 영업환경 어렵지만 저평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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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LG화학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주요 사업부 모두 부진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화학 및 배터리 수요 둔화, 메탈가 약세 추이를 감안하면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양극재 성장성을 비롯해 중장기 성장전략은 기대해 볼 만 하다는 평가다. 또 이미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16일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한 13조원,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2810억원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도 LG화학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한 1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7.9% 감소한 276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스프레드 하락 및 부정적 래깅 영향으로 영업적자 971억원 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극재는 판가 및 물량 하락이 동반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33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7% 감소했다. AMPC 2501억원 인식에도 판가, 가동률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 석유화학 스프레드 약세 등을 반영해 사업 전반의 실적 전망치 하향하며 2024년,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6%, 6% 하향한다”고 말했다.

◇ 배터리·양극재 부문 이익 부진 감안해야

화학 및 배터리 수요 둔화, 메탈가 약세 추이를 감안하면 2024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상반기까지 수익성 정상화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이익 하향요인의 대부분은 배터리 실적 부진에서 비롯된다”며 “에너지솔루션 지분가치를 70% 넘게 디스카운트받는 만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양극재 실적 둔화, 부진한 본업, 그리고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 등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황”이라며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첨단소재의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 현 주가 역사적 밴드 최저점…현저한 저평가

순수화학 불황이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포트폴리오 전환이 빨랐던 LG화학의 장기 성장전략은 의미있다는 평가다.

최고운 연구원은 “새로운 성장사업을 안착시키는 일이 계획만큼 쉽지 않다는 점은 이미 모두가 공감하고 있고, 여기서 더 악화될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어차피 화학업종 내 단기 이익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시점이라 긴 호흡에서 LG화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영광 연구원도 “LG화학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현재 주가는 2024년 PBR 기준 1.0배로 역사적 밴드 최저점을 하회했다”며 “사업 전반으로 영업환경은 어려우나, 과거 석유화학에서 현재 이차전지로의 개선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했다.

알파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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