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 Great Wall Motor(이하 ‘장성기차’)가 13일(현지시각) 태국에 최초의 전기차 공장 설립을 완료하고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태국 라용공장의 총 생산량은 연간 2만대 수주능로 장성기차로선 첫 해외 전기차 생산기지의 가동이 시작된 셈이다.
장성기차의 첫 모델은 전기차 ‘오라 03’. 이 모델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태국시장 및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장성기차는 지난 2020년 11월 라용 공장 인수를 선언하며 태국을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라용공장 가동은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태국에서 장성기차의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2021년 첫 모델이 출시한 이후 누적 판매량 1만 1천대를 돌파해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장성기차를 포괄적인 산업 벨류 체인을 건설하며 태국시장의 전후방 산업연계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장성기차가 인수한 라용공장은 이전에 GM의 공장으로 침체되었던 지방경제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 모델도 현행 오라 03을 시작해 또 다른 SUV 모델 2종을 추가투입하기로 했다. 태국은 EV에 대한 보조금 수요발생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전기차 오라 03 생산은 그다지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태국 정부와 보조금 규모를 협의하고 있고 배터리 생산까지 현지 공장에서 가동된다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중 갈등 상황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차도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동남아시아 전략형 모델 ‘스타게이저X’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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