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플래그십 신작 갤럭시S24 시리즈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이 내놓는 첫 인공지능(AI) 폰에 대한 전세계의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막바지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16일(현지시간) 오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는 삼엄한 경비 속 외부인 입장을 제한한 채 최종 리허설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NHL 아이스하키팀 산호세 샤크스 홈구장인 SAP 센터를 갤럭시 언팩 무대로 꾸몄다.
이날 오전 건물 외벽에는 갤럭시 언팩을 알리는 세 개의 별 형상의 대형 광고판이 부착됐다. 언팩 행사 지원을 맡은 현지 에이전시 직원 수십명이 동선을 정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문에는 삼성 관계자와 파트너사, 미디어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를 위한 전용 입구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 지원을 나온 공민우씨는 “산호세에서 정보기술(IT) 기업에 근무하다 이번 행사 안내요원으로 지원하게 됐다”면서 “실리콘밸리에 근무하는 동료 엔지니어 중에서도 갤럭시 언팩에 관심을 갖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언팩이 열리는 SAP 센터는 애플 본사 ‘애플파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 동쪽으로 약 13.5㎞ 떨어졌다. 차로 약 12분거리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애플의 안마당에서 갤럭시S24를 공개하며 AI 중심의 차세대 모바일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삼성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이곳에서 AI폰 갤럭시S24를 전세계에 공개한다. 언팩 직후에는 서울을 비롯해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바르셀로나, 방콕, 두바이 등 전세계 8개 도시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운영한다. 글로벌 각지에 체험공간을 마련해 갤럭시S24에 대한 열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가우스’를 포함해 여러 생성AI 모델을 갤럭시S24 기기에 내장했다. 외부와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폰으로 주목받는다. 실시간 통화 통역을 비롯해 콘텐츠 요약, AI 이미지 검색 등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샌프란시스코(미국)=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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