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겸임교수
일상 어디든 존재하는 AI ‘눈앞’
챗GPT 넘어 적응형 Al로 진화
혁신 씨앗은 ‘비메모리’ 반도체
디지털 변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를 넘어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은 인공지능(AI)과의 접목과 융합 기술이다. 1980년대 PC(윈도 기반), 2000년대 모바일(스마트폰)에 온 세상이 뒤집혔고 이제 그다음 타석에 AI라는 대체 불가능한 타자가 세계 경제에 지각변동을 몰고오는 중이다. 그 중심에 항상 반도체가 존재한다.
2024년 10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의 슬로건은 “ALL ON”이었다. 이는 모든 것을 밝히며 열린다는 뜻으로, AI가 모든 곳에 있으며 인류의 문제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이다. 모든 산업을 지각변동시키는 격동의 진앙에는 AI가 있다. 2023년 문서 생성형 인공지능(챗GPT),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Mid Journey), 컴퓨터 코딩 생성형 인공지능(Codex)이 불을 지폈다면, 올해는 실시간 피드백을 실현하는 적응형 인공지능(Adaptive AI) 기반 모빌리티, 미래 차,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이 접목되어 뉴노멀 경험과 체험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미래 차 부품의 선두주자 지멘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인간과 AI가 실시간으로 협업하여 산업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퀄컴은 온디바이스 AI의 잠재력을, 인텔은 ‘AI Everywhere’라는 비전을 통해 인공지능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술 혁신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유통, 화장품, 바이오 산업까지 AI를 혁신씨앗으로 제시한 가운데 인텔은 사용자가 클라우드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가 모든 곳에 존재하는(AI Everywhere)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모든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중심에 시스템로직((System Logic·비메모리) 반도체가 존재하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은 AI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시스템 로직 프로세스이다. 과거 정보기술(IT)이 산업과 일상의 영역을 허물었듯, 올해의 영역파괴 메가 트렌드가 모든 영역의 AI 전환(AX)이 될 것이라는 데 반론의 여지가 없다.
AI 기술은 기업 운영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모든 산업과 기업에서 AI를 응용하면 지속 가능성, 생산성, 접근성, 비용 절감, 품질고도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인공지능(AI)은 빅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정확도를 높여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에서 AI의 역할은 단순히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혁신의 원천이 될 수 있다. AI가 제공하는 통찰력은 시장 동향을 읽고 고객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기업은 더욱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심에는 시스템로직 반도체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On Device AI) 애플리케이션을 로컬로 실행하는 데는 큰 이점이 4가지 있다. 우선 개인정보, 재무정보, 의료정보를 포함한 모든 정보는 디바이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저장 및 처리된다. 둘째, 위치 정보와 사용자의 취향과 활동을 활용하여 더욱 개인적인 AI 어시스턴트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셋째, 지연과 처리 시간이 상당히 단축된다. 넷째, 클라우드 컴퓨팅을 개입시킬 필요가 없으므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환경의 지속 가능성이 향상된다.
또한, 온디바이스 AI가 클라우드 AI에 비해 뛰어난 점은 뭐니 뭐니 해도 실시간성이다. 예를 들어 단시간 처리가 필요할 때 시간이 걸리는 인터넷 통신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온디바이스 AI는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업무효율을 위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AI를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어서 일상에도 AI가 스며드는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저성장 초고령화 국면에 진입한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은 AX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가 강점을 지닌 제조업에서 제조현장의 아날로그 기술과 제조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접목하고 융합해서 지능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구동해야 한다. 이는 AI 기술이 혁신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제조 지능화)가 존재한다. 그 해답은 AXfactory(AI Transformation Factory)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 브랜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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