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16일 사건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는 초유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이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가짜뉴스와 불필요한 왜곡·억측이 난무하고 있다.”라며 “이에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과 현장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국민께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브리핑하고, 이를 통해 사건의 원인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브리핑(발언) 전문,
테러 사건은 1월 2일 오전 10시 27분경에 발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마치고 차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의 질의가 있어 2차례 백블을 실시합니다. 이후 재차 질의가 이어지고 대표가 인파를 뚫고 이동하는 와중에 괴한이 카메라 기자가 있던 경호 사각지대로 난입해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순간 강한 충격으로 퍽 소리가 났고 대표는 그 자리에서 넘어졌습니다. 괴한은 재차 공격을 시도했고 당직자들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강하게 제지해 연이은 테러 시도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엔 이재명 대표가 쓰러진 채 출혈이 발생하고 있었고, 경찰, 기자, 당직자, 시민 등이 뒤엉켜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당직자들은 경찰관들에 응급차 호출을 요청했고, 시민과 천준호 비서실장이 빠르게 천, 수건 등으로 목 출혈 부위를 지혈 및 압박하며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안전한 응급 처치를 위해 경찰에 사람의 접근을 막고 공간을 확보해 달라 요청했지만 현장 통제 및 지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경찰이 관망하는 사이 군중에 의해 이재명 대표의 다리가 밟히고, 피 흘리는 모습에 대한 사진 및 영상 촬영이 이어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서 대량 출혈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됐고 이에 경찰관에게 의료지식 있는 응급관계자의 조언을 구하고 응급차 도착 시간 및 응급 전문가와의 전화 연결을 요청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천준호 비서실장과 류삼영 총경 등이 병원 관계자, 의사와 연락을 시도했고 현장 관계자 2~3명이 응급 처치를 이어갔습니다.
구급대원의 상담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상당 시간 이어져 재차 빠른 출동을 촉구하자, 경찰 관계자는 경찰차로 병원에 이송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응급출혈 환자, 전문가 없는 상태에서의 이송은 자칫 환자 안전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기에 거절했습니다.
이후 또다시 상당 시간이 흐른 후 응급차가 아닌 소방차가 도착하여 소방관들이 응급 처치를 했고, 잠시 후 응급차가 도착하여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후 바로 소방구급헬기를 탈 수 있는 명지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초기 응급 처지를 잘해주신 시민, 천준호 비서실장과 당직자들, 소방대원들 덕분에 골든타임이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류삼영 총경, 당직자, 시민들, 경찰 덕분에 이재명 대표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압사당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이 초기 대응에 있어 얼마나 미흡했는지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찰관이 40여 명 동원될 정도로 중요하고 또 사람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일정이 있었음에도응급상황이 벌어질 시의 구조 이송 계획도, 응급조치 관련 지식이 있는 경찰관 및 구급대원 배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급기야 현장의 경찰 관계자는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환자를 응급구조 전문가도 없이 경찰차로 옮기려 했습니다.
현장에서 질서 유지 등을 위해 분투한 경찰들도 분명 있었겠으나 지휘 책임자는 현장 지휘를 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습니다. 그 결과 현장을 제대로 통제하지도 수습하지도 못했고 환자보호를 위한 펜스 및 인간 보호벽이 초기에 설치되지 않아
환자의 신체가 군중에 밟히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함께 있던 당직자들과 류삼영 총경의 지휘 하에 안전 공간 확보와 현장 정리에 나서야 했습니다.
경찰의 이해할 수 없으리만큼 미숙한 대응은 사건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환자의 핏자국이 남는 증거 현장을 사건발생 37분 전후에 깨끗이 물 청소해 버렸습니다.
명백한 증거 현장 훼손 아닙니까? 시설물 관리자도 아닌 경찰이 왜 현장 물청소를 했으며 사건현장 지휘 제대로 못하던 경찰이 갑자기 누구에 지시로 범행 현장을 훼손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야당 대표의 중요한 행사였기에 현장 영상이 남아있었으니 망정이지 일반 국민의 범죄 현장이었다면 꼼짝없이 증거가 인멸됐을 상황입니다. 만에 하나 증거 현장 훼손에 대한 지시가 있었던 것인지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이에 경찰에 촉구합니다.
경찰은 지휘 통제 과정의 문제점, 증거 훼손에 대한 진상 파악을 포함해 응급 구조에 대한 지식도 훈련도 사전 준비도 부재했던 제도적 문제까지 자체 감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후 이재명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 발생 이후 약 23분 만에 현장에 응급차가 도착했고, 응급처치 후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이송을 위해 명지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응급 차량 중 응급조치에 매진하는 응급 구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묻는 신원 불상의 전화가 지속적으로 걸려 왔습니다.
이에 동행하던 당직자가 환자의 개인 정보를 외부에 발설하지 말아 줄 것, 그리고 응급 구조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환자 상태를 묻는 신원 불상 전화가 반복해서 걸려왔습니다.
명지공원에서 소방 응급 구조 헬기를 통한 부산대 외상센터로의 이동은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부산대병원 옥상 헬기 착륙장에서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수사 경찰도 아닌 정보과 경찰관이 핸드폰으로 허락 없이 환자의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직자가 명함 및 신분증을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한 채 성명만 밝혔고, 이에 허락 없이 영상, 사진 찍은 점에 항의하고 유포 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대 외상센터에 도착하여 응급 처치한 후 CT 촬영을 실시했고, 각계 의료 전문가가 동시에 모여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였고 응급처치도 신속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병원 측에서 환자 상태를 천준호 비서실장과 동행한 당직자 등에게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긴박한 상황에도 정보과 형사들이 나타나 환자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의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이에 의료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로 경찰관이 알아야 하는 정보가 아니며 외부 유출될 시 강력 대응하겠다고 부산서부경찰서 정보과관계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부산대병원의 신속한 대처로 지혈은 이루어졌으나 목 부분의 경정맥 손상으로 출혈이 크게 발생해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의료진, 보좌진 간의 협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오랜 단식투쟁 후 회복기의 환자 상태, 병력, 정신적 지지, 간병 지원, 수술후유증, 개인의료정보보호 등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가족, 보좌진 논의를 종합해 의료진에게 전달했고 부산대 외상센터 의료진이전원의뢰서를 작성하여 발급함에 따라 13시경 소방 닥터 헬기를 통한 서울대병원 이송이 결정됩니다.
부산대 외상센터에서 혈액, 혈관 관련 응급처치 전문의를 헬기에 동승시켰고 이송 중 환자 보온, 흔들림 방지 대책 등을 세밀하게 살펴주었습니다.
헬기 이송 중에도 전문의가 환자의 바이탈 사인을 실시간으로 체크했고 보온을 위한 히터와 담요 2개 , 소음 방지를 위한 귀마개 등 부산대병원과 소방닥터헬기 측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특히 닥터헬기 기장이 헬기 운항 상황과 중간 급유, 비행경로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헬기가 노들섬에 도착하자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의료 구급차, 응급처치 전문의, 다수의 응급대원들이 나와 환자를 이송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교통 통제를 해주어 빨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대병원 외상센터,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간의 원활한 협업으로 서울대병원에 도착 직후 바로 긴급 수술을 진행하고 중환자실 입실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부산소방당국의 빠른 이송과 신속한 닥터 헬기 준비, 헬기 동행 의료진,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의 세심하고 신속한 진료, 즉 부산소방본부, 부산대 외상센터, 서울대 외상센터 3곳이 응급의료활동을 하나의 조직처럼 유기적으로 협업한 덕분에 환자 생명의 골든타임이 지켜질 수 있었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신’의 역할을 해내주신 외상센터 의료진과 소방구급대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벌어진 당국의 의료 정보 수집 행위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환자를 이송하는 긴급한 과정에서 정보과 형사들이 무단으로 의료구역을 침범해 사진을 찍고 민감한 의료정보를 탐문하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정체불명 성명불상자 누군가가 환자의 상태 확인을 실시간을 보고하려고 응급처치 중인 응급 구조대원에게 반복적으로 전화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응급 구조를 방해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태입니다.
이에 경찰과 소방 당국에 촉구합니다.
소방당국은 응급처치에 전념해야 할 구급대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물은 성명 불상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누구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응급처치도 못하게 전화기를 들게 만들었는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수사관이 아닌 환자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탐문한 정보과 형사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법·절차적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 누구에게 보고하려고 그렇게 집요하게 환자 의료정보를 탐문하고 도둑촬영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렇게 수집된 의료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어 왜곡되어 가짜뉴스를 만들고 환자와 환자가족을 공격하는 소재로 활용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엄중한 조치를 촉구합니다.
수사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설명드리겠습니다. 1월 3일 검찰이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때 까지도 담당 수사관은 현장 혈흔 사진과, 현장에서 남아 있던 지혈에 쓰인 수건과 거즈를 확보하지 못하였고 증거로서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당직자가 바닥에 혈흔이 크게 만들어졌고 지혈에 쓰인 수건과 거즈를 현장 출동 경찰이 수거했을 수 있으니 꼭 확보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1월 3일~4일 수사관이 당직자에게 대표가 착의하였던 와이셔츠를 요청해서 부산대병원에 연락하여 와이셔츠가 의료폐기물로 폐기되어 처리 업체에 전달된 것을 확인하고 업체 처리 중단을 요청하였습니다.
이후에 환경부에 문의하니 일반인은 밀봉된 의료폐기물을 열어볼 수 없다고 해서 직접 확보하여 제출하지 못하고 관련 내용을 수사관에 전달하였습니다. 담당 수사팀은 초기 현장 사진, 현장 증거물도 확보 못하였고 부산대병원 탐문 수사를 했음에도 와이셔츠가 의료 폐기물로 폐기된 사실도 몰랐습니다. 모두 당직자가 알려줘서 인지하고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초동 수사 부실에 대해서도 반드시 조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는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사건의 원인과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묻겠습니다.
그렇게 다시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야만적 테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1월 16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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