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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정각되면…. 오직 태국에서만 볼 수 있다는 풍경(+영상)

밈미디어 조회수  

① 외국인에게는 낯선 태국 풍경

풍경
출처 : bbc

태국 여행 중 곳곳에 국왕의 초상화가 붙어 있는 모습은 흔한 풍경입니다.
태국은 왕실을 신성시하는 곳입니다. 국왕과 왕가를 비판하는 것은 큰 중죄에 해당하는데요.
오랜 기간 신성시된 왕실은 태국 문화의 한 부분인데요.

태국에서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전 8시, 오후 6시가 되면 거리에서 ‘플렝 찻 타이’라고 하는 태국 국가가 흘러나오는데요.
전국의 공공시설, 공원, 광장, 텔레비전, 라디오 등에서 국가가 흘러나옵니다.

출처 : tiktok@ reviewnuea

국가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 국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부동자세를 취해야 하는데요. 길을 걷던 사람들도 멈추고 모두 기립해야 합니다.
이는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해당하는데요.
외국인들도 태국인과 똑같이 행동해야 합니다.

풍경
출처 : hatyaifocus

심지어 운전하던 차도 이 시간대는 정차합니다.
음악을 틀고 장사하는 야시장에서도 국가가 울려 퍼지면 즉시 가게 음악을 꺼야 하죠.
여행객의 시선에서는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이지만 태국에서는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태국 국가가 흘러나오게 된 것은 1932년 당시 총리였던 쁠랙 피분송크람 장군의 명령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나라에 대한 충성을 표시하도록 명령했고 당시 오전 8시와 오후 6시가 되면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 거행되었는데요 전 국민은 국기에 경례해야했죠.
이 때문에 여전히 태국에서는 동일한 시간에 나라에 대한 충성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② 과거 극장에서도 기립

풍경
출처 : thestatestimes

원래 국가는 영화관에서도 나와 모든 관객이 기립했습니다.
현재 영화관에서는 국가가 흘러나오지 않고 있죠.
과거 국왕찬가 때 기립 거부한 사회운동가가 처벌 위기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태국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 국왕찬가가 흘러나왔지만, 사회운동가 초티삭 온숭은 기립하지 않았는데요.
극장 측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초티삭 온숭은 끝내 기립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결국 경찰에 고발됐고 국왕찬가 때 기립 여부는 선택의 권리라고 주장했는데요.
초티삭 온숭은 “태국은 민주사회이며 모든 이는 서로 다른 점과 사고방식에 대해 존중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태국은 언론은 왕실 모독에 대한 보도조차 금기로 여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사건은 이례적으로 현지 언론 1면에 보도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초티삭 온숭은 무혐의를 받았는데요.
국가가 흘러나올 때 기립을 거부했을 때는 불경죄에 해당하지만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이에 따라 처벌받은 사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2008년에도 국왕찬가가 나올 때 한 남성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 됐죠.

③ 왕실모독죄 엄격

출처 : reporternews5

입헌군주제 국가 태국에서는 왕실모독죄를 가장 엄격하게 처벌합니다.
형법 112조에 따르면 현 국왕, 왕비, 후계자나 섭정을 모욕하거나 위협하면 최고 15년 징역형에 처하게 되는데요.
외국인도 최고 징역 15년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보석이 거부되거나 비공개 또는 군사 재판에 처해지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모욕의 정의와 범위가 명시되지 않죠.
실제로 왕실모독죄로 처벌된 사례는 많은데요.

하지만 2020년 이후 태국 내에서는 군주제 개혁과 왕실모독죄 폐지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태국에서는 SNS에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청년이 징역 2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 명의 여성은 왕실모독죄를 비판하며 폐지를 요구했는데요.
이들은 한 달 넘게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KBS 뉴스

탄타완과 오라완은 방콕 시내 한복판에서 왕실 차량 행렬을 비판하며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SNS에 이러한 의견을 공개했고 한 달 뒤 왕실모독죄로 체포됐는데요.
법원은 이들이 올린 14개 게시물에 각각 3년 형씩 부여해 총 42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28년으로 감형했는데요.
이는 2021년 왕실모독죄로 43년 형을 선고받은 여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무거운 벌로 알려졌습니다.

보석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나온 두 사람은 붉은색 페인트를 몸에 부으며 왕실모독죄에 저항했는데요.
보석도 거부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해 8일 만에 건강이 악화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죠.
법무부 장관까지 병원으로 찾아와 단식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의 단식이 길어지자, 태국 법원은 왕실모독죄로 체포된 시민을 하나둘씩 풀어줬는데요.
여전히 태국에서는 여전히 왕실모독죄 폐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밈미디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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