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또다시 AFC 아약스 시절 제자를 영입하려고 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마티아스 더 리흐트 영입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맨유는 수비 불안에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서 무려 29실점을 헌납하며 득실차 -7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는 무려 15실점을 내주며 예선 탈락했다.
센터백들의 줄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라파엘 바란은 잔부상에 시달렸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당한 중족골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로 경기에 출전하다가 결국 10주 결장이 확정됐다.
현재는 백업 센터백들도 부상으로 스쿼드를 이탈했다. 빅토르 린델로프와 해리 매과이어가 몇 경기 동안 벤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맨유는 35세의 조니 에반스와 유스 출신 윌리 캄브왈라를 선발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무조건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반스는 1년 계약이기 때문에 팀을 떠날 예정이고, 매과이어와 린델로프에게 주전 자리를 맡기기도 쉽지 않다. 바란도 올 시즌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아약스 시절 제자 더 리흐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더 리흐트는 2018-2019시즌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아약스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려놓았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 7700만 유로(약 111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고,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3월과 4월에는 두 달 연속 바이에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조합이 1순위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더 리흐트는 분데스리가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 1월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까지 영입됐다.
뮌헨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것처럼 보이자 ’옛스승’ 텐 하흐 감독이 나섰다.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이 다른 센터백을 영입한 것은 더 리흐트에게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다. 만약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남는다면 더 리흐트가 최우선 타깃 중 하나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김민재의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더 리흐트의 출전 시간은 늘어날 예정이다. 따라서 더 리흐트는 겨울 이적 계획은 없지만, 여름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아약스에서 3년 동안 더 리흐트를 지도한 텐 하흐 감독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아약스 제자들을 벌써 두 명이나 영입했다. 지난 시즌 부임 이후 마르티네스를 영입해 효과를 봤다. 안토니도 영입했지만, 올 시즌 0골에 그치고 있다. 더 리흐트까지 데려오면 아약스 제자가 3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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