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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부활의 땅…이번엔 ‘맨시티 미드필더’, 영입전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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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취약 포지션이었던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 보강에 성공한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 영입을 추진한다.

영국 팀토크는 15일(한국시간) 보도에서 “토트넘은 필립스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하기 위해 맨체스터시티에 500만 파운드에서 600만 파운드 사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필립스는 유로2024 대회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 되기 위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번 달 맨체스터시티를 떠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을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유벤투스가 필립스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를 영입했다. 먼저 독일 라이프치히RB로부터 완전 영입이 포함된 옵션으로 티모 베르너(27)를 데려왔으며 제노아 중앙 수비수 라드 드라구신(21)을 이적료 2500만 유로를 투자해 영입했다.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를 제치고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필요로 했던 공격수와 수비수 보강에 모두 성공한 것이다.

우선 과제를 해결한 포스테코글루의 다음 시선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으로 향한다. 미드필더도 공격수나 중앙 수비수에 못지않은 취약 포지션이다. 주전 미드필더로 뛰어 왔던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가 다가웠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선수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필요로 하고 있다.

필립스를 영구 이적이 아닌 임대로 데려오는 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사르와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출전했다가 돌아오면 중앙 미드필더진은 포화 상태가 된다. 또 임대는 완전 이적과 비교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눈에 띄게 적다. 적은 비용으로 이번 시즌 가장 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원래 토트넘이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던 미드필더는 첼시 소속 코너 갤러거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지난 12일 “드라구신과 베르너를 영입한 토트넘의 다음 영입 대상 1순위는 갤러거”라고 전했다. 갤러거는 폭발적인 활동량이 장점인 전천후 미드필더로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를 압박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펼칠 전술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트넘이 갤러거를 영입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홈그로운 자격이다. 갤러거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첼시 유스팀에 몸 담은 덕분에 홈그로운 자격을 갖고 있다. 1군에 외국 선수가 많은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 출전을 대비하기 위해 홈그로운 선수 영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같은 이유로 조 하트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엔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 영입으로 홈그로운 조건을 채웠다.

갤러거는 첼시 팀 내에서 단단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가 판매를 고려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되어 있다. 계약 만료를 18개월 남겨두고 첼시와 재계약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이유였다. 지난달 데일리메일은 첼시가 갤러거를 떠나보낼 수 있다는 소식을 다루며 “첼시는 갤러거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으며 협상이 진행될 조짐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갤러거가 요구하는 최장 8년 재계약에 첼시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첼시가 요구하는 5000만 파운드 이적료가 토트넘엔 부담이다. 이미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과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걸쳐 선수 영입에 적지 않은 돈을 쏟아부은 상황. 이적시장에 내놓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현금화 해야 갤러거를 영입하기 위한 자금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풋볼인사이더는 “맨체스터시티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직접적인 라이벌로 간주하기 때문에 유벤투스보다 더 많은 임대 수수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립스는 202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이적료 4500만 파운드에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맨체스터시티의 수준 높은 미드필더진을 뚫지 못했다. 로드리, 마테우스 누녜스, 마테오 코바치치 등에게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선발 출전이 없으며 출전 시간이 89분에 불과하다.

팀 토크는 “필립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한 시대 최고의 선수”라며 “토트넘으로 임대가 그의 경력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프치히에서 4순위로 밀려났다가 토트넘에서 부활을 꿈꾸는 베르너와 같은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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