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담대 금리 인하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4.00%)보다 0.16%포인트 낮은 3.84%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3.44%) 기준금리(3.50%) 아래로 추락한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0.01%포인트)과 8월(-0.03%포인트) 잇따라 하락했다. 이후 9월(0.16%포인트) 상승세로 반전한 뒤 11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지만, 12월 상승세가 꺾였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87%로 0.02%포인트,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29%로 0.06%포인트 낮아졌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이날 4.24~5.64%에서 16일 4.08~5.48%로 낮아진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93~5.33%에서 3.87~5.27%로 하향 조정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91~6.11%에서 4.75~5.95%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80~6.00%에서 4.74~5.94%로 낮아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 후반대로, 지난해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10월26일(4.81%)과 비교하면 1%포인트가량 줄어들었다”며 “주담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영향과 맞물려 당분간 주담대 금리는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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