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의 양규 지승현
KBS ‘고려거란전쟁’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는 가운데, 양규 장군을 연기한 지승현에 대한 반응 역시 폭발하고 있다.
거란(요나라)이 고려를 침공한 총 세 차례의 여요전쟁 가운데 고려 8대 국왕인 현종 대에 벌어진 2·3차 전쟁을 다루는 ‘고려거란전쟁’. 지승현은 서희와 강감찬에 비해 다소 덜 알려진 양규를 연기했다.
양규는 단 3천 명의 군사로 40만 거란 대군을 7일 동안 막아내었으며, 이후 거란군이 고려 땅에서 거점으로 삼아 6천 군사를 주둔시킨 곽주성을 단 1천700명의 군사만 이끌고 탈환한 구국의 명장.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지승현. 2009년 영화 ‘바람’과 2016년 ‘태양의 후예’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얼굴을 알렸으나, 데뷔 18년 만인 지난해 연말에서야 처음으로 연기상(인기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1월 7일 방영된 16회에서 거란군의 칼에 갑옷이 뜯겨나가고 화살에 몸이 뚫리면서도 거란 황제를 겨냥해 화살을 쏘다가 선 채로 숨을 거두는 비장한 모습을 연기하며, 작품 속에서 퇴장한 그.
그가 전사하는 장면은 순간 시청률 11%까지 치솟을 정도로 화제를 일으켰는데, 작품을 본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그의 우수상을 아쉬워하고 있다. 드라마 방영이 일주일만 앞섰거나 시상식이 일주일만 늦게 했어도 그가 최소 최우수상은 탔을 것이기 때문.
이러한 화제성 덕분에 KBS는 지난 10일, 6분여에 달하는 양규의 마지막 전투 장면을 무편집본 으로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는 그의 혼신의 연기에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는 시청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주연우가 연기한 김숙흥의 최후 역시 공개되었다.)
양규 장군의 활약을 알려 뿌듯하다.
지승현은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출연하기 전에는 양규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잘 몰라 부끄러웠다고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작품을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나서야 애민과 희생정신 없이 이룰 수 없는 화려한 업적을 남긴 분인 걸 알았다고.
인물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고, 잘 표현하기 위해 차에 활을 싣고 다니며 몇천 번씩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는 그. 마지막 전투 장면을 위해 영하 10도의 날씨에 3일간 연기하며, 양규라는 인물을 재조명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지난해 4편의 작품에 참여했으며 ‘연인’과’ 고려거란쟁’ 두 편 연이어 사극에 출연한 지승현. 차기작 소식은 아직 없지만, 차기작은 꼭 현대극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어떤 작품에서건 다음에도 또 멋진 연기로 대중에게 감동을 전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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