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세종시의 한 아파트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의식불명 상태인 가운데, 화재 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분께 세종시에 위치한 한솔동 8층짜리 아파트 7층 가정집에서 ‘펑’ 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5대와 진화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1시간 10여 분 만에 불을 껐다.
현장에서는 집에 있던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여아 1명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공개된 화재 현장은 처참했다. 가정집 거실과 주방, 가재도구 및 집기 비품 등이 검게 그을렸다. 본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모습이다.
사고 당시 목격담에 따르면 ‘펑’ 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났으며,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창문 밖으로 이미 화염이 분출되고 있었던 걸로 파악됐다.
특히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소방 당국은 현장서 기름통 한 개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점과 기름통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방화’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15일 오전 대전 서구 탄방동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건물 5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장비 20대와 인력 58명을 투입한 소방당국은 22여 분 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직원 등 3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시민 300여 명이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5층 내시경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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