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자 축구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전 대표팀 감독 호르헤 빌다의 부적절한 요구에 대해 폭로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에르모소는 스페인 TV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빌다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밤에 침실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게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감독이 방문할 때까지 잠들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요구가 개인 면담 명목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이 쇼핑 후 선수들의 가방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한 사실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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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해 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당시 축구협회장의 에르모소에 대한 입맞춤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방송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에르모소는 이를 “혐오스럽다“고 표현했다.
월드컵 이후 빌다 감독은 스페인 여자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했으며, 루비알레스 전 회장도 성폭력 및 강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FIFA는 루비알레스에게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부과했다. 빌다 감독은 이후 모로코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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