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대만총통 친미후보 당선에 韓 반도체 반사이익? 악영향?(종합)

연합뉴스 조회수  

‘최대 파운드리’ 대만 리스크 확산시 한국 반도체 ‘기회’ 가능성

미중관계 갈등 격화시 글로벌 공급망서 ‘불똥’ 우려도

무협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 상수화…공급망 사전 점검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미중 관계를 중심으로 한 정세 변화가 한국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있다.

첨단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대만은 한국에게도 핵심 경쟁자이자 파트너로 꼽힌다.

정부와 경제·산업계는 향후 대만 정세가 한국에게 도전과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4 대만 대선 집권 민진당 선거캠프 앞에 모인 지지자들
2024 대만 대선 집권 민진당 선거캠프 앞에 모인 지지자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13일 총통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수도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선거 캠프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 2024.1.13. jinbi100@yna.co.kr

우선 라이칭더 당선인이 차이잉원 현 총통과 같은 민진당 소속이지만, 친미·독립 성향이 한층 더 강하다고 알려진 만큼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대만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한국 반도체가 ‘반사이익’을 볼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

중국이 경제·외교·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대만 압박에 나선다면 이 자체가 첨단 반도체 등을 수급해야 하는 글로벌 기업들에는 리스크로 이어지고, 이들 기업은 위험을 피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의 가장 유력한 대안인 한국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반도체 산업이 그간의 침체 터널을 벗어나 반등을 시작한 여세를 몰아 올해 반도체 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관계, 양안 관계 등이 어떻게 안정을 찾을지 올 연말까지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한국 기업들이 기회를 잡을 계기를 만들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대만 총통 당선인 라이칭더
[그래픽] 대만 총통 당선인 라이칭더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13일 열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다른 한편에서는 미중 갈등 수위가 현재보다 높아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쟁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에 ‘불똥’이 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현재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대만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미중 관계가 현재보다 격화한다면 이 같은 공급망 전쟁 구도에서도 미국이 중국을 더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미국과 첨단산업 동맹인 한국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이 지난해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에 대한 수출 통제를 연달아 진행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반도체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을 틀어쥔 중국이 미중 갈등과 맞물려 한국에게도 수출 통제 등의 부정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0월 펴낸 ‘중국 흑연 수출 통제의 영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업체 공장이 중국에서 흑연을 들여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2024 대만 대선 집권 민진당 마지막 유세 현장
2024 대만 대선 집권 민진당 마지막 유세 현장

(신베이=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12일 밤 대만 신베이시 반차오 운동장에서 열린 독립 성향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의 선거 전야 마지막 유세 현장. 2024.1.12. pretty@yna.co.kr

전문가들은 미중 관계 변화에 따른 ‘반도체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은 자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공급망에 대만을 더욱 적극적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고, 이에 따라 한국 반도체 업계도 전략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진당 후보가 당선돼 양안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고 세계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좀 더 가속할 수 있다”며 “산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지원을 통해 초격차 기술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2024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양안 관계 긴장이 유지되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협은 대만이 반중(反中)독립 노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 이상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을 회피하려는 각국의 고려에 따라 양안 관계도 악화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무협은 보고서에서 “상수화된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에 대비해 공급망을 사전에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블룸버그는 최근 대만에서의 무력 충돌 시 최악의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23.3%로 대만(-40%) 다음으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의 ‘관리 모드’로 접어든 만큼 중국이 대만 외 한국으로까지 전선을 넓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wise@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야들야들!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식감, 인생 수육 맛집 BEST5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명절 이후 내 몸 관리 비책 - 해독과 저칼로리, 저당으로 건강 균형 되찾기

    뉴스 

  • 2
    “가사 도우미도 있었다” … 자취방 월세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쌌다는 배우

    연예 

  • 3
    김정욱 선교사 北 억류 4000일…韓·美·加 "즉각 석방" 규탄

    뉴스 

  • 4
    유인촌 "9월말 축구협회 감사 발표…정몽규, 거취 정해야"

    연예 

  • 5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좌초됐던 호남권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어떻게 가능했나?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충격 발언! 역대급 고집 불통 증명'…아스널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에 말했다, "이사회가 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스포츠 

  • 2
    '음바페가 아니네?'…모나코 18세 신예 공격수, 2년 연속 UCL 바르셀로나전 결승골 폭발

    스포츠 

  • 3
    민주당, 소위 '서울의봄 4법' 발의…"尹, 거부시 계엄의지 있다고 간주" 주장

    뉴스 

  • 4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강남에서 보던 ‘3食 서비스’ 화제

    뉴스 

  • 5
    이연복 셰프가 설명하는 옛날 식당 음식이 더 맛있었던 이유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AI 추천] 추천 뉴스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야들야들! 적당한 기름기와 부드러운 식감, 인생 수육 맛집 BEST5
  • 그대로 먹어도, 비벼 먹어도 맛있는 육회 맛집 BEST5
  • 바삭 촉촉! 씹을 때마다 진한 맛을 내는 북경오리 맛집 BEST5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야식의 대명사, 치킨 맛집 BEST5
  •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 배우 최수영·공명, 부산국제영화제 피날레 장식
  • [인터뷰] 사카구치 켄타로 “5년간 한 사람만? 나라면…”
  • ‘전, 란’부터 ‘하얼빈’까지…이제 박정민의 시간

추천 뉴스

  • 1
    명절 이후 내 몸 관리 비책 - 해독과 저칼로리, 저당으로 건강 균형 되찾기

    뉴스 

  • 2
    “가사 도우미도 있었다” … 자취방 월세가 대학 등록금보다 비쌌다는 배우

    연예 

  • 3
    김정욱 선교사 北 억류 4000일…韓·美·加 "즉각 석방" 규탄

    뉴스 

  • 4
    유인촌 "9월말 축구협회 감사 발표…정몽규, 거취 정해야"

    연예 

  • 5
    홍은철·조관우·안상태...'베테랑2'의 숨은그림찾기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충격 발언! 역대급 고집 불통 증명'…아스널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가 선수단에 말했다, "이사회가 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스포츠 

  • 2
    '음바페가 아니네?'…모나코 18세 신예 공격수, 2년 연속 UCL 바르셀로나전 결승골 폭발

    스포츠 

  • 3
    민주당, 소위 '서울의봄 4법' 발의…"尹, 거부시 계엄의지 있다고 간주" 주장

    뉴스 

  • 4
    DK아시아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강남에서 보던 ‘3食 서비스’ 화제

    뉴스 

  • 5
    이연복 셰프가 설명하는 옛날 식당 음식이 더 맛있었던 이유 - 인스티즈(instiz) 이슈 카테고리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