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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과감해지고 싶다” 배인혁이 밝힌 #열녀박씨 #이세영 #열애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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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인혁 인터뷰 ⓒ곽혜미 기자
▲ 배인혁 인터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왜 오수재인가’의 까칠한 로스쿨생부터 ‘치얼업’ 응원단장 박정우, ‘슈룹’의 시작을 알리는 세자, ‘열녀박씨’ 사랑꾼 강태하까지 단단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배인혁이 라이징스타 다운 당찬 포부와 함께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6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배인혁은 강태하 역을 맡아 조선과 대한민국을 넘나들며 열연을 펼쳤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종영 후 스포티비뉴스를 만난 배인혁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공들인 작품인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 인생에서 아마 그래도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고 당찬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 남다른 부담감과 무게감을 갖고 있었다는 배인혁은 “‘열녀박씨’는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나 작품과는 다르고 선배님과도 많이 부딪혀야 해서 폐를 끼칠까봐 걱정됐다. 무게감도 더 크다 보니까 더 집중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전작 ‘연인’은 최고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흥행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남달랐을 터, 그러나 배인혁은 “그것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 기대는 없었다. 흥행을 쫓게 되면 촬영하면서 불안할 것 같았다. 결과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그냥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 

노력에 보답하듯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최고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배인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2023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열녀박씨’의 인기를 견인한 것은 바로 ‘박하커플’ 배인혁과 이세영의 알콩달콩 케미스트리. 파트너 이세영에 대해 그는 “나이 차이는 많이 안 나지만 이 직업에서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하신 분이고 노하우가 있고 대단하신 분”이라며 “긴장을 많이 했는데 누나가 성격이 너무 좋아서 선배님이라는 생각을 안 하게끔 해줬다. 오히려 생각을 존중해 주고 반영해 주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했다”라고 밝혔다. 

▲ 제공|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 제공|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은 어떤 파트너였냐는 물음에 배인혁은 “처음 겪어보는 호흡이었다. 제일 마음이 편했다.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믿음을 표했다. 이어 “모르겠는 부분은 통화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대사를 짜본 적도 있고 생각 공유를 많이 해서 건강한 호흡이었던 것 같다. 호흡을 맞추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배인혁은 “애드리브 느낌으로 추가한 애정신도 있다”라며 “연우(이세영)가 일 준비하느라 관심을 안줘서 그만하고 나 보라고 하는 신이 있었다. 감독님이 컷을 안 주셔서 추가로 뭐할지 얘기 나누다가 합의 하에 알콩달콩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추가적으로 애드리브 성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알콩달콩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2023 MBC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도 올랐다. 특히, 당시 이세영은 “저는 새로운 남자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라며 곁에 앉아있던 배인혁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두 사람이 보여준 다정한 모습에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인혁은 “영상 소개 나올 때 더 붙어 있자 해서 붙었는데 그런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손을 잡았던 건 나도 내심 당황은 했지만, 베스트 커플상 후보였고 시상식이 축제다 보니 그렇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열애설 이후 이세영과 나눈 말이 있냐고 묻자 그는 “따로 언급은 안 했지만, 나쁘게 생각은 안 한다”라면서 “‘갑자기? 엥?’ 이런 생각은 들었지만, 당시 드라마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보니 연우와 태하로서 케미를 좋게 봐주셔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하고 오히려 재밌었다”라고 답했다. 

▲ 배인혁 인터뷰 ⓒ곽혜미 기자
▲ 배인혁 인터뷰 ⓒ곽혜미 기자

배인혁은 작품에서 조선시대의 강태하와 2023년의 강태하, 1인 2역 아닌 1인 2역을 연기해야 했다. 여기에 2023년의 강태하 역시 ‘강드로이드’라고 불릴 만큼 인간미 없는 로봇 같은 인물에서 연우를 만나 감정을 되찾아 가는 입체적인 인물이기에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배인혁 “어려운 점은 없었다. 한 작품 안에서 현대극과 사극을 같이 표현할 수 있는 게 재밌었다”라면서도 “변해가는 모습에서 연며드는(연우+스며든다)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12부작이다 보니 잘개 쪼개서 표현해야 해서 그 부분이 어려웠다”라고 답했다.

이어 ‘스윗한’ 조선 태하와 강드로이드, 그리고 연우를 만난 후 애교쟁이 태하까지 어떤 캐릭터가 ‘본캐’ 배인혁과 가장 비슷한지를 묻는 말에는 연우를 만난 후 태하를 뽑으며 “친한 사람이랑 있으면 텐션도 높고 애교도 부리는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슈룹’에 이어 연이어 사극에 도전한 배인혁. 그러나 그는 ‘슈룹’에서 독살로 생을 마감하며 5화까지만 특별출연했고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 역시 초반 독살당하며 대부분의 극을 현대에서 이끈다.

이에 배인혁 역시 아쉬움을 표하며 “사극 역할을 길게 끌고 간 게 아니었다. ‘슈룹’은 짧게 5부까지 나왔는데 말을 많이 안 해서 누워만 있었다. ‘열녀박씨’도 거의 현대에서 끌고 가는 게 더 컸다. ‘슈룹’ 때 아쉬움을 갖고 있었던 걸 ‘열녀박씨’에서 많이 풀었다. 관계성도 있고 연우와 맞춰가는 호흡이 있었기 때문에 ‘슈룹’에 비해 아쉬움은 많이 달랬다. “‘열녀박씨’ 끝나고 사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끌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 배인혁 인터뷰 ⓒ곽혜미 기자
▲ 배인혁 인터뷰 ⓒ곽혜미 기자

배인혁은 2022년 SBS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tvN ‘슈룹’, 영화 ‘동감’까지 쉴 틈 없는 작품 활동을 펼쳤다. 2023년에는 TV조선 ‘형제라면’을 통해 첫 예능에도 도전했으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인혁은 열일의 이유에 대해 단숨에 주연급 스타로 도약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뽑았다. 

그는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주인공 롤을 맡을 때까지 시간이 상대적으로 되게 짧았다. 중간에 5층 올라왔다가 갑자기 20층 되어버린 거다. 차곡차곡 올라오신 분들에 비해 중간 과정이 없으니, 내공도 부족하다. 그래서 경험을 쌓으려고 욕심을 냈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존재하고 있고. 그래서 쉬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작년 같은 경우에는 욕심 하나 때문에 했는데 힘들더라. 쉼도 실력이라는 것을 느낀 게 체력이 안 되면 현장에 가서 쏟아부을 수 있는 게 줄어드니까 똑똑하게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작년엔 ‘열녀박씨’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배인혁이 밝힌 현재 위치 ’20층’,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내 인생이 몇 층 빌딩이 될지는 모른다 완공되지 않은 빌딩이다”라며 “앞으로 몇 층까지 갈지는 내가 만들어가는 거다.  20층이 끝일 수도 있다. 내가 앞으로 하는 것에 있어서 정해질 것 같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갑진년 새해를 맞이한 목표에 대해서도 “좀 더 과감했으면 좋겠다. 더 자유롭게 현장에 가서 해보고 싶은 거 해보고 틀에 갇히지 않고 과감한 배우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라이징 스타다운 당찬 패기를 보여줬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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