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故 이선균 사건을 언급했다.
12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전민기와 함께 범죄자의 신상 공개와 관련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전민기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비공개됐다. 故 이선균을 협박해 구속된 A 씨는 유튜버가 본인의 신상을 폭로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신상) 공개 기준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법이라는 것이 있다. 함부로 신상을 공개하면 안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명예훼손이라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범죄자들의 신상이 공개됐으면 좋겠지만 관련 법들이 있으니 시대에 맞게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민기는 ”국민들이 (법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느끼면 안 된다. 그러면 손을 봐야 한다”고 답했고, 박명수 역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처벌을 내리는 것이 제일 정답”이라며 거들었다.
이야기를 듣던 한 청취자가 ”가해자보다 피해자 신상이 알려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라고 의견을 보내자 박명수는 ”법적인 처벌이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신상이 공개되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도 법적으로 옳고 그름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공개가 되면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문화예술인연대회의(가칭)가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원태 감독, 장항준 감독, 배우 김의성,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배우 최덕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고영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최정화 등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마약 음성 판정이 난 지난 11월 24일 KBS 단독 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된 것인지 면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수사당국은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했다는 한 문장으로 이 모든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고 제2, 제3의 희생자를 만들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故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8세. 고인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의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소변을 활용한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2차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고인은 소환 조사 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하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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